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 농진청 평가 최우수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 농진청 평가 최우수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1.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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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류체 포그시스템’ 가루이방제 효과 탁월

▲ 농가 컨설팅을 하고 있는 김영식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장
과학적 컨설팅으로 토마토 농가 소득증대에 앞장서고 있는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단장 김영식 상명대학교 식물식품공학과 교수,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장)이 지난해 말 농촌진흥청이 전국 산학연협력단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협력단은 2010년에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2011년에는 우수평가를 받았다. 협력단이 2007년 출범이래 줄곧 최고의 평가를 놓치지 않는 것은 농가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은 출범 후 매년 1대당 400만원에 해당하는 원격계측기를 지속적으로 구입해 현재 관할하고 있는 30여 농가에 설치, 습도·온도·광량 등을 자동으로 체크해 주고 있다. 농가들이 어디에 있던지 1년 365일 동안 쉬지 않고 1시간에 1번씩 농가 핸드폰으로 하우스 내부 상황이 전달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협력단의 통신비만 대당 연 30만원이 지출되고 있다. 여기에다 1주일에 한 번씩 이메일이나 팩스로 하우스 관리상태 및 관리요령 등 종합적 상황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장방문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협력단이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한 이 데이터는 실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농가 컨설팅뿐만 아니라 농업연구 자료로도 활용되는 등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밖에 농가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당도계, EC미터(전도도 측정기), pH 시험지 등을 지원해 재배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협력단이 개발한 ‘이류체 포그시스템’이 친환경적 방법으로 가루이 방제에 높은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농가에 큰 인기를 얻어 향후 농가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콩이나 올리브에 함유된 올레산(천연물)을 이용해서 분무하는 이류체 포그시스템은 미세한 초미립자를 분무하기 때문에 약제가 공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약제부착 비율이 100%에 근접해 적은 약제사용으로도 높은 방제효과를 볼 수 있다.
▲ 협력단이 개발한 ‘이류체 포그시스템’ 방제 장면
협력단은 이류체 포그시스템을 이용한 천연물을 처리했을 때 1회 방제 시 일반 농약 대비 ha당 148,200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약제살포의 자동화로 농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작업자의 농약중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김영식 충남토마토산학연협력단장은 “기존의 고압식 포그시스템 같은 경우에는 노즐 안으로 물을 밀어 넣어야 하는데 힘도 약하고 구멍이 작아 막히는 경우가 많아서 저압식 포그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저압식 이류체포그시스템은 고압식보다 구멍이 30배 커서 막히지 않고 온도를 내리는 것은 물론 습도 또한 원하는 수준을 유지해 준다”고 말했다. 이류체 포그시스템을 농가에 설치해 사용한 결과 생산량은 11%, 생산액은 19%, 경제적 효과는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하절기에 효과가 더욱 커진다.
협력단은 수경재배 혹은 관비재배의 경우 고형비료를 녹이는 것과 관련 ‘에어교반기’를 개발, 현장에 보급해 연 21만원의 노동비 절감과 작업 안전성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의 비료를 녹이는 방법은 막대, 소형 에어펌프 혹은 에어브로어, 스프레이, 수중모터를 이용한 방법이 있으나 막대를 이용한 방법은 계속 저어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소형 에어펌프 혹은 에어브로어를 이용한 방법은 공기가 나오는 구멍이 1개이고 공기압이 약하기 때문에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스프레이를 이용한 방법은 실제로 농가에 있는 교반통에 설치하기가 어렵고 대용량을 녹이기에 부적합하며, 수중모터를 이용한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기와 연결된 수중모터가 교반통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이에 비해, 에어교반기를 이용한 방법은 컴프레서의 공기압을 이용하되 분기된 날개로 교반통 내부를 회전시켜 녹이는 방법으로 녹이는 시간이 기존방법에 비해 훨씬 짧다. 에어교반기는 1개의 주관이 바닥까지 들어가서 6개의 지관으로 나눠지며, 각각의 지관의 작은 구멍(약 1mm)에서 나오는 공기압에 의해 교반된다. 컴프레서에서 나오는 공기가 교반통 바닥 45° 각도로 분사돼 교반통 내부를 회전시키기 때문에 기존방법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협력단은 또한 고품질 토마토 생산을 위한 줄기 지지대 활용법을 보급해 호평을 얻었다. 과실이 바닥에 닿는 것을 방지해 수확속도를 향상시키고 색, 경도, 당도를높였다. 아울러 작업시간을 단축해 연 60회 수확 시 249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협력단은 토마토 수요확대를 위해 등외품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했다.
토마토 분말을 일회용 스틱으로 포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토마토믹스’는 이미 시판 중에 있다. 볶음밥, 카레, 김치찌개, 떡볶이, 스튜 등을 조리할 때 1인당 1봉지씩 뜯어서 첨가해 먹으면 기본적으로 영양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맛의 풍미도 깊어지고 매운맛도 부드러워진다.    
협력단은 최근 방울토마토를 이용해 ‘달콤한 건토마토’를 개발했으며 디자인 작업만 마무리되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달콤한 건토마토’는 간식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 ‘토마토양갱’을 개발해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장년층이 선호하고 있는 토마토 과육을 이용한 것과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는 토마토 주스를 이용한 2종류로 개발했다.
협력단은 최우선적으로 수출농가 위주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단장의 ‘선택에 대한 집중’이라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국내 신선토마토는 2,437톤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2011년 1,660톤 대비 47%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논산 7농가(5.46ha), 부여 5농가(4ha), 보령 5농가(1.96ha)를 토마토 수출선도조직인 EK무역과 연결시켜 수출에 참여케 했다.
김 단장은 “컨설팅 농가 중 상당수가 꾸준히 수출에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 토마토 수출을 늘려가기 위해서는 강한 대농가를 육성하는 ‘강대농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내수를 위해서는 대형유통업체와의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소농들이 연합해 산지 규모화를 할 수 있으나 수출에 있어서는 농가들 간에 농약 사용이 각각 달라 잔류농약 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농가 위주로 수출을 장려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또한 생산한 토마토의 판매 제고를 위해 ‘QQPCT 마케팅 기법’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설원예 전공에 마케팅 및 경영기법을 겸비한 김 단장은 단순히 생산한 토마토를 들고 무조건 고객을 찾아나서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지적했다. 생산자가 목표로 하는 고객이 정확히 누구인지를 분석하고 그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가격의 토마토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QQPCT((Quality : 품질, Quantity : 물량, Price : 가격, Cost : 비용, Time : 시기) 마케팅 기법’의 핵심이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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