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사용 농가 “연료비 60% 줄었다”


고순도의 알루미늄 박판 필름이 적외선 상태로 이동하는 복사열을 고반사의 원리로 차단(외부 차가운 공기를 되받아치는 역할과 동시에 내부 가온에 의해 데워진 공기 역시 차단해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저방사 역할 겸함)하고 알루미늄 필름과 필름 사의의 공기벽돌(두께 20cm 이상의 공기층)이 전도나 대류에 의해 이동하는 열을 차단한다. 부피 단열재(다겹보온커튼, 에어백)와 열반사 단열재(알루미늄스크린)의 장점만을 취합해 만든 고기능성 슈퍼 보온 단열재다.
공기와 접하는 알루미늄 표면에 부식 및 산화방지코팅처리가 돼 있어 유해가스나 알칼리성 제제에도 부식되지 않아 필름의 수명이 오래가며 단열성능이 유지된다. 더욱이 알루미늄 공기벽돌은 금속재질로 되어 있어 비닐에어백과는 달리 여름철 땡볕에 녹아 늘어붙지 않아 설치 시공이 용이하다.
시설하우스의 보온재로서 관건이 되는 공인기관의 보온율 성적이 70.1%(정부사업 다겹보온커튼은 65%, 알루미늄은 52% 이상이면 됨)로 기존 알루미늄단열재보다 상회하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보조 50%(국고 20%, 지방비 30%), 융자 20%, 자부담 30%로 농림수산식품부 보조사업인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신청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하우스길이 100m 기준 무게가 100∼120kg(일반비닐 60∼100kg, 보온다겹커튼 200∼300kg)으로 기존 개폐기 모터로 작동 시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개방 시 말아 올린 일반 보온 다겹 커튼의 부피 지름은 35∼45cm이나 이안의 알루미늄 다겹 커튼은 12cm로 일조량 확보가 용이하다.

최근 열대화로 우기철이 길어 작물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나 알루미늄 다겹커튼은 높은 빛 반사율을 이용해 자연광의 반사를 통한 일조량 부족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전조재배에서 있어 높은 효과를 거둔 농가들이 많다.
작목별로 장점을 보면 토마토는 뛰어난 에너지 절감(절감율 65∼70%)으로 1년 내 투입비 회수가 가능하고 개방 시 그림자(말아 올린 부피의 지름이15∼20cm)가 작다. 딸기는 무가온 실현으로 난방비 최소화가 가능하며 무가온 상태에서 수막보다 4°C가 높다. 외부기온 -16°C에서 무가온으로 아침온도 3°C를 유지했다.

알루미늄 다겹커튼과 공기벽돌은 약 1,800만원만 사용됐다. (충남 부여 우듬지 작목반)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시설포도를 재배하는 이용기 농가는 “이전에는 3중 비닐 설치 후 경유를 사용했으나 알루미늄 다겹커튼과 공기벽돌을 설치한 이후에는 난방비가 60% 줄었다”며 “생산비 절감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 관엽 페페로미아를 재배하고 있는 한재순 농가는 “작년 1월 영하 29도에서 초저녁부터 보일러 센서가 빠져있어 작동이 안됐으나 다음날 새벽 온실내부는 영상 2도를 유지해 작물에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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