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출하로 고품질 오이생산 주력

공주시 우성면에서 2700평의 하우스(12동)에서 오이와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류지홍 공주원예농협(조합장 이재룡) 오이공선회 회원(공주원협 대의원)은 4년전부터 공선출하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농가들이 개별 선별을 하다가 작목반에서 공선을 시작해서 공주원협에 APC가 건립되고 공선회를 만들어 공동선별을 하기 시작했다”며 “초창기에는 선별기준을 정하는 것부터 해서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공주원협이 선별을 주관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류지홍 대의원은 “공주원협에서 수취가격을 높게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농가들은 고품질 오이를 생산해서 출하를 하니까 서로 상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농가들이 개별선별할 때는 낮에는 농사짓고 수확해 밤늦도록 선별작업을 해 새벽에 도매시장에 출하를 했지만 지금은 선별작업을 하지 않게 돼 농사에만 전념하게 됐다.
류 대의원은 “공선을 하게 되니까 낮에는 하우스 관리와 수확만 하게 돼 저녁에 해지면 퇴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품질을 높이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류 대의원은 지난해 오이 GAP를 인증받았다. 류 대의원은 “일반 농산물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 저농약을 인증받고 무농약까지 인증했지만 최근 추세인 GAP까지 공선회에서 단체로 받았다”고 말했다.
“인증을 받아도 일반 농산물하고 가격적인 면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고 또 GAP는 소비자들에게 홍보가 부족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파와 면세유류 인상으로 난방비에 대한 대안으로 류 대의원은 작기를 조절하고 있다. 류 대의원은 “오이는 중부지방에서 10월에 정식해 6월까지 수확하지만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오이는 1월 초에 정식하고 토마토는 1월 중순 이후에 정식한다”며 “가장 추운 12~1월을 피해 정식하기 때문에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 대의원은 “올해 면세유가격이 1200원대까지 인상돼 1년에 6~7천만원이 난방비로 지출된다”고 말했다.
한편, 류 대의원은 마늘을 본격적으로 재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우스농사 이외에도 공주시 특화작물로 마늘을 재배하기 위해 지난해에 4천평에 심었고 올해는 더욱 늘릴 계획이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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