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고품질의 농산물을 공급하면서 농가들의 수익을 높인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이 농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원협은 작년 전자상거래 사업실적이 18억원을 초과했으며 올해는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작년 명절에 2~3억이던 주문량이 이번 구정에는 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정 예상 실적이 작년의 2배에 달하며 올해 전망치의 1/4이다. 이러한 전자상거래 판매는 품목농협은 물론 전국 농협에서도 이례적이다.
이처럼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데는 익산원협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김봉학 조합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생산자인 농업인에게는 높은 가격으로 구입하기 때문에 익산원협을 선호한다는 것.
또한 전자상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주문이 쇄도하면 판매할 제품이 부족하기 쉽다. 일례로 작년에는 자연재해로 배품귀 현상이 일어났지만 익산원협은 차질이 없었다.
김봉학 조합장은 안정되게 물량확보를 할 수 있는 원인을 선진출하시스템으로 들고 있다. 실제 익산원협은 농산물 생산 이후 유통, 판매 등 모든 출하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아지고 고품질의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대량 공급될 수 있다. 또한 전문 인력과 상시 운영되는 선진 출하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익산원협이 보유한 다수의 전문 인력과 연중 출하시스템은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구조가 다양ㆍ복잡한 현대 유통 시장을 공략하는데 긴요하다.
아울러 지속적인 상품개발도 중요하다. 제주도 작목반과 연계해 사과·감귤·배를 혼합세트 상품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광고하면 대량 주문으로 연결된다는 것.
김봉학 조합장은 “상품개발, 전문 인력으로 상시 운영되는 전과정 출하가 우리 원예농협의 장점"이라며 “익산원협이 농업 분야의 전자상거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
상품개발, 선진출하시스템이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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