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한파와 폭설로 시설재배 농가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딸기·고추·오이 등의 잿빛곰팡이병은 시설 내의 온도가 20℃ 전후로 낮고 습도가 10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조건에서 발생된다. 병든 식물을 그대로 둔 채 환기를 시키면 병이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병든 식물이 있으면 바로 제거하도록 한다. 보온에 유의하여 적절히 환기를 하고 습도를 낮추어 주되, 시설 내에서 병이 발생되면 급속하게 번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되 약제를 바꾸어 가며 사용해야 한다.
# 잿빛곰팡이병, 훈연처리로 간편하게 방제
동부팜한농(주) 관계자는 시설원예작물의 잿빛곰팡이병에 ‘사파이어(과훈)’를 추천했다. 사파이어는 예방효과가 뛰어난 잿빛곰팡이병 전문약으로 사용이 간편한 노동절감형 처리제이다. 과실에 약흔이 없어 상품성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약제들과 교차저항성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잔류 걱정이 적다. 고추, 딸기, 오이, 장미의 잿빛곰팡이병에 등록돼 발병초 7일 간격으로 훈연처리하면 된다.
상추 등 잎채소의 균핵병은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발생이 많으므로 시설 내 보온과 환기를 잘하여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 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칸투스(입상)’는 균핵병, 잿빛곰팡이병, 흰가루병 전문약으로 상추의 균핵병을 비롯해 토마토와 딸기의 잿빛곰팡이병, 오이, 참외, 장미의 흰가루병 등 다양한 작물에 등록됐다.
참외, 오이, 상추 등의 노균병은 시설 내의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은(20℃ 전후) 조건에서 발생이 많다.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거름기가 모자라 작물 생육이 왕성하지 못할 때에도 확산이 심하다. 야간에 보온관리로 저온이 되지 않도록 하고 웃거름 주기, 열매솎기와 햇볕 쪼임을 좋게 하여 강건하게 자라도록 함과 동시에 시설 내의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환기에 유의해야겠다. 특히 오이 시설재배 중 환기를 시키는 과정에서 찬바람이 식물체에 직접 닿을 경우 노균병 발생이 심할 수 있으므로 환기를 할 때 주의하도록 한다. 병이 발생된 포장은 병든 잎을 일찍 따낸 다음 발생초기에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노균병에는 ‘이코션(입상)’과 ‘골기퍼(액상)’가 효과적이다. 오이, 포도, 양파의 노균병에 등록된 이코션은 타 약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병원균에 대해 효과가 탁월하다. 예방 및 치료효과가 우수하며 작물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약효를 보인다. 약흔이 적어 생육후기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골기퍼는 감염 직후 병원균에 대한 초기 방제효과가 우수한 노균병·역병 전문약이다. 예방 및 치료효과로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 관리에 효과적이며 침달성과 침투이행성이 우수해 약제를 미처리한 부분에도 약효가 발현된다. 약흔이 남지 않아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유용한 제품이다.
# 총체벌레, 초기방제 놓치면 큰 피해
꽃노랑총채벌레, 오이총채벌레 등 총채벌레는 오이, 고추, 토마토, 국화, 거베라, 장미, 감귤 등 시설 내에서는 연중 발생하는 해충이다. 초기에 발생 상황을 알지 못하여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고 바이러스병을 전염시켜 큰 피해를 주기 쉽다.
시설하우스 작물의 난방제해충 전문약인 ‘격파(액상)’는 오이의 오이총채벌레와 온실가루이, 고추의 꽃노랑총채벌레와 담배가루이, 토마토의 담배가루이 등 시설하우스의 난방제 해충에 방제효과가 탁월하다. 작용기작이 다른 두 성분의 협력작용으로 스피노신계 저항성 총채벌레와 네오티코티노이드계 저항성 가루이에 우수한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델리게이트(입상)’는 총채벌레, 나방, 가루이, 굴파리 등 다양한 해충에 방제효과가 우수한 고기능성 원예용 살충제이다. 살충효과가 빠르게 발현돼 식흔이 없는 깨끗한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살충제에 내성이 발생한 지역에서도 약효의 저하 걱정 없이 우수한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연에서 추출한 원제로 독성이 낮으며 유용곤충과 꿀벌에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