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꽃이 몇 년간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인공수분이 늦어지고 이로 인해 대미 수출 배의 봉지작업이 늦어져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가 세계최초로 규명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할 수 없는 식물은 열악한 환경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경변화를 감지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정교한 생체방어조절 기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환경변화와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연결고리에 관한 분자 수준에서의 연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김외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자이겐티아’의 새로운 기능으로서, 소스(SOS)라고 불리는 환경스트레스 조절 인자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생화학적ㆍ유전학적 관점에서 식물의 내염성-생체시계-개화시기 조절에 동시에 작용하는 새로운 인자로서 자이겐티아의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로 인정받고 있다.
식물의 생체리듬은 광합성과 개화(開花) 시기처럼 광범위한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기능과 함께 환경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을 이해함으로써 급격히 변화하는 지구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생체시계 조절 기전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게 됐다.
김외연 교수는 “기후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최근 식물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재해저항성 식물개발이 대두되고 있다”며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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