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채소 가정용 수경재배 전용 고형비료 탐색과 이용전망 ■▲변화하는 수경재배우리나라의 수경재배의 역사는 매우 짧아 1954년 중앙농업기술원에서 기초연구를 하여 이듬해 1ha 정도의 온실을 만들어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수경재배 면적은 시설원예 발전을 위한 정부의 뒷받침이 가속화된 1992년부터 크게 늘어나 ‘05년 현재 870ha에 이르고 있다.수경재배는 환경조절이 되는 시설만 있으면 재배가 가능하므로 사막이나 극지방과 같이 재배가 어려운 장소에서도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수단이 되었고, 심지어 우주선 등에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첨단 기술로도 이용 가능하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경재배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반적인 기술이 되어,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면 어디든지 실내·베란다·옥상·정원 등에서 식물을 기르는데 사용되고 있다.▲집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경재배용 고형비료 개발풍요롭고 건강한 인생을 살기위한 웰빙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우리 가정의 식탁도 점차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점차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고 과일이나 채소 등 대체품목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또한 주5일 근무제의 보편화로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직접 무공해 농산물을 재배하려는 가정들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가정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물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 관리, 이용하는 것이라 하겠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간단한 설비만 갖추면 인공배지나 순수하게 물만 사용하는 수경재배가 적합하다. 가정에서 수경재배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충분한 광량 확보와 온도조절, 그리고 간단하고 위생적인 배양액 관리라고 할 수 있다.특히 배양액의 농도, pH 및 용존산소 등이 식물생육에 적합하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여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가정에서도 손쉽게 수경재배를 하기 위해 배양액을 조제, 농도관리 등을 초보자도 쉽게 조제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정용 수경재배용 비료의 개발이 요구되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전용 비료중 가정용 수경재배용으로 적합한 것은 원더그로 1·2·3호, 물푸레 A·B액, 한방1·2호 등이 있다.그러나 이전에 개발된 가정용 수경재배 비료는 물에 쉽게 녹을 수 있는 형태인 분제나 액제 형태여서 사용할 때나 사용 후 관리가 용이하지만은 않다. 따라서 물에도 잘 녹고 가정에서 관리하기도 더 쉬운 딱딱한 형태의 고형비료 개발을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하였다.▲고형비료 제조 방법 탐색시중에서 판매되는 캡슐이 고형화비료 제조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배양액의 pH, EC 및 총질소 함량을 조사하였다. 캡슐형 제제는 생육 후반으로 갈수록 배양액의 pH, EC 및 전질소 함량을 높였기 때문에 사용은 간편하지만 가정용 수경재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따로 제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한편 티백형태(종이형)로 비료를 만들었을 때의 적용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캡슐형, 종이형 및 기존 배양액 형태인 액상형 처리를 비교한 결과 상추의 생육은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또한 상추 재배시 배양액의 NO3-N, K, Ca 및 Mg 함량은 비료형태별로 뚜렷한 차이 없이 투입 48시간 이후 증가하였다.이 결과로 볼 때 캡슐이나 티백을 이용하면 pH와 EC가 증가하여 배양액 교환을 자주해야 하므로 종이나 캡슐을 이용하지 않고 고형화된 비료를 만들어 사용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판단되어 고형비료를 만들었다. ▲금후 계획 및 전망실험결과들을 토대로 하여 가정용 수경재배에 적합한 고형비료를 제작하였고 제조방법에 대해 곧 특허 출원 할 계획이다. 실내라는 환경의 특수함과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가정에서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본 실험을 수행하여 개발한 고형비료가 앞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수경재배와 기타 분재배 등에 이용된다면 가정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가 활용과 정서함양, 그리고 소량이지만 깨끗한 먹거리 확보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