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작물별 생육특성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면서 유리온실보다 설치비용이 적게 드는 한국형 비닐하우스 모델을 개발해 연중 안정적인 다수확 채소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높이가 낮은 하우스(1-2W형 하우스)는 작물의 생육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생육이 불안정하거나 재배환경이 그리 좋지 못했다.
또한 작물 재배환경이 좋은 유리온실은 설치비와 운영비가 비싸 현실적으로 농가에서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라 농가 실정에 적합하면서 작물별 재배환경이 최적화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 모델 3작물(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고설재배용) 6종을 개발하게 됐다.
개발된 과채류 재배 전용 비닐하우스는 ㎡당 20만원 내외의 설치비가 소요되는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용을 1/3이상 절감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으며, 더불어 구조안전성과 생산성 또한 유리온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초장이 4m이상 자라는 파프리카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기존 하우스는 처마높이가 2.7m로 파프리카를 재배하기에 낮았는데 개발된 하우스는 처마높이가 높아 줄기 내림작업이 없이 파프리카 재배가 가능하고 폭은 수경베드 설치에 적합한 규격이다. 설치비용은 ㎡당 12만원이며 수량은 기존 하우스에 비해 32% 증가돼 소득이 10a당 94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딸기 토양재배용 하우스는 높이가 낮아 고설재배에 부적합했다. 이에 딸기 고설재배용 단동 비닐하우스 4종을 개발했는데, 이는 고설재배 벤치 높이(1m)와 딸기 초장(40∼50cm) 및 작업의 편리성 등을 고려해 측고를 1.7m로 설정했다. 설치비용은 ㎡당 3만9천 원∼4만9천원이다.
또한 하우스 높이를 높여 수확 시까지 과실이 땅에 닿지 않으며 작업성과 재배환경이 개선돼 장기재배가 가능한 토마토 전용 연동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온실 안의 과도한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유리온실에서 사용하는 천창 등을 설치해 재배환경을 개선시켰다. 설치비용은 ㎡당 11만4천원이며 기존 하우스에 비해 수량은 19% 증가되며 소득은 10a당 119만원 증가된다.
더불어, 개발된 하우스는 기존 하우스보다 많은 적설과 보다 강한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이상기후에 따른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한 원예시설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과채류 전용 비닐하우스 모델 개발을 시작으로 앞으로 엽채류, 화훼류 등에 적합한 하우스와 노지재배에서 시설재배로 전환되는 작목들에 맞는 생산성을 높인 전용 비닐하우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재배환경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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