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딸기, 토양관리가 관건

광주원예농협(조합장 방원혁) 강의작목반(반장 김영철)에 소속된 백복현 조합원이 생산한 딸기는 맛, 크기, 모양 등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광주원협 대의원이기도 한 백복현 조합원은 “벼농사를 지었지만 농촌에서 자녀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고소득 작목의 선택이 필요했다”며 “비닐하우스 3동 760평에서 딸기농사를 1990년대 초반부터 짓고 있다"고 밝혔다.
강의작목반은 광주원협 업적평가실적(공판장출하 우수작목반)에서 2010년 장려상, 2007년 우수상, 2003년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에 백복현 조합원도 일조했다. 강의작목반은 광주원협 공판장에 전량출하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호평받는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데는 백복현 조합원만의 비결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엄격한 토양관리를 들 수 있다. 백복현 조합원은 딸기를 재배한 토지에서 다른 농작물은 키우지 않는다고 전했다. 딸기만을 수확하고 연작을 하지 않는다는 것. 실제 5월에 딸기 재배가 끝나면 목초 등의 씨앗을 뿌려 성장시키고 볏짚을 깔고 땅을 뒤엎는 경운작업 등을 통해 자연 유기질 비료를 토지에 주입한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과정을 통해 토양의 지력이 강해지면 딸기를 재배하는데 이점이 많다. 우선 토양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에 딸기는 튼튼해져 약한 과실이 적고 또한 농약 사용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연작을 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병충해 관리 때문이다. 연작을 하게 되면 병충해가 발생이 많아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백복현 조합원은 “육묘기간까지 합치면 딸기를 재배하는 데는 14~15개월로 1년이 더 소요된다"며 “딸기 농사를 짓지 않는 기간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땅을 쉬고 지력을 높이는 농법이 딸기농사의 성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전했다. 한 우물을 파는 마인드가 딸기 농사에 중요하지만 실제 많은 농업인들은 작은 이익을 찾아 소탐대실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아울러 정성도 매우 중요하다. 백복한 조합원은 “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잘 자란다"며 “성실히 농작물을 관리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철 작목반장 또한 “많은 농업인들이 자묘를 받아서 딸기 농사를 짓지만 성공하는 경우는 일부"라며 “딸기농사는 농업인의 개인적인 역량에 따라 실적이 천차만별이고 선진 농법과 정성이 딸기 농사의 성패를 결정하는 열쇠"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철 작목반장과 백복현 조합원은 모두 재해보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직 농민들은 재해보험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 정부·지자체가 지원이 절실하다는 것. 또한 손해사정이 까다롭고 복잡하며 50%이하의 피해는 보상받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많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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