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창주 조합장을 비롯한 12명의 임원과 164명의 직원, 927명으로 구성된 조합원은 공판장과 하나로마트, 친환경급식, 구매사업, 주유소, 보험·예수금 등 각종 사업에 매진해 매출 증대를 이루고 있다.
50년의 역사를 지닌 순천원협은 수상 실적도 다양하다. 1982년에는 전국특수조합 1위(유통부문최우수상, 농수산부장관상)를 차지하고 1983년에는 유통부문우수상(농수산부장관상), 전국특수조합3위(농협중앙회장상 수상)를 달성했다. 1995년에는 공판장 공동판매사업 100억 달성탑을 수상하고 1996년에는 유통사업부문 종합업적 우수상(중앙회장상 수상), 2002년에는 하나로마트 100억원 매출달성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신용부문에서도 2010년에 이어 2011년, 2012년에도 크린뱅크 인증서를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2010년 총 사업실적은 1137억원, 2011년 1215억원, 2012년 1500억원을 달성해 연 평균 15%, 2년동안 30%라는 고성장을 이뤘다. 특히 경제사업의 경우 공판장 판매실적이 2010년 524억원, 2012년 574억원에 이르며 학교급식실적은 2010년 260개 교육기관에 22억원, 2011년 242개 교육기관에 24억원이며 2012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마트사업은 2010년 327억원, 2011년 352억원, 2012년은 36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이러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데는 공판장과 하나로마트를 운영함으로써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관리하는 순천원협의 특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각종 지원활동과 첨단기술, 친환경농산물을 교육기관에 제공하는 학교급식센터도 중요한 요소이다.
# 하나로마트, 유통 혁신 이뤄

안전먹거리 제공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농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만으로는 어렵고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실제 마트는 있지만 공판장이 없거나 공판장은 있지만 마트가 없는 경우가 많아 농협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순천원협은 하나로마트와 공판장을 동시에 보유해 생산과 소비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제거해 농업인과 소비자를 보호하면서 농협의 수익창출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공판장에서 결정된 시세로 농산물을 소비자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발생하는 불이익을 방지할 수 있고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순천원협 하나로마트는 순천지역 최초로 식육판매장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취득한 것도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 학교급식센터, 지역경제 발전 기여
순천시와 연계된 학교급식사업은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면서 교육기관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급식센터가 운영되면서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농가들은 순천 원협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을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거래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고 있다. 또한 다품목을 소규모로 재배하게 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통구조의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GAP인증 농가에서 생산한 품목을 급식 식재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 스마트 등 첨단기술, 경쟁력 높여

실익사업의 일환으로 종합건강검진과 폐렴예방접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순천원협은 스마트폰용 모바일웹사이트(http://m.scwonhyup. co.kr)를 개설해 하나로마트 이벤트 및 할인행사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스마트폰사용자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앞으로 QR코드를 이용한 홍보와 SNC 통한 소통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이용자 모두에게 유익하고 편리한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회적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실시간 경매, 경락시세를 스마트 폰으로 확인이 가능한 모바일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출하 전에 시세를 총괄적으로 파악하고 수시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경쟁력으로 유통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 각종 복지·환원 사업 이미지 제고
각종 복지 및 지원, 교육 사업은 조합원의 역량 증대 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이뤄 순천원협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마케팅에도 큰 역할을 한다.
일례로 하나로마트는 매년 명절과 연말연시에 인근 지역의 소외된 이웃과 복지시설에 쌀과 위문품을 전달하는 사랑나누기 행사를 추진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들에게도 각종 교육 등의 지원, 환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조합원의 사기진작과 함께 일류 농산물을 생산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마다 상반기, 하반기에 각 2회씩 영농 교육이 실시되며 4월 초에는 영농자재를 무상지원한다. 또한 우수 후계자를 선발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혹한기 영농에 대비하기 위해 모든 조합원에게 방한복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합원의 보건을 증진하고 실익사업의 일환으로 종합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원 농작물재해보험 지원, 시설하우스의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있었고 특히 작년 여름에 발생한 재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70명의 인력이 3회 투입되기도 했다.
■인터뷰 / 허창주 순천원예농협 조합장
생산·판매 동시 관리하는 시스템이 경쟁력

순천원협 허창주 조합장은 지리적인 이점에서 얻은 농산물을 마트와 공판장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연결하는 통합시스템이 순천원예농협만의 장점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실제 순천원협 하나로마트는 폼목농협 특수성을 살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공판장과 중·도매인을 거쳐 곧바로 하나로마트 소매 과정으로 일원화해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허창주 조합장은 “우리 원예농협은 하나로마트사업과 공판장사업 등 농협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게 실천함으로써 복지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판매사업 못지않게 조합원 교육과 각종 복지사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영농자재 지원과 교육 등을 통해 조합원의 농업기술을 향상하고 사업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근간이 된다는 것.
또한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이 공판장에 출하되면 정당한 가격을 받고 판매되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창주 조합장은 생산과 유통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순천원협이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