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로 인해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작물들이 언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라도 생산비마저 건지기도 힘든 상황이다.
시설하우스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년보다 2배 이상의 연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화목보일러로 바꾸거나 갈탄을 사용하는 등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면세유 가격은 내려가기는커녕 해가 갈수록 오르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농사용 전기요금마저 인상된다.
장미, 국화 농가들이 생산비가 감당이 안 돼 시설하우스 난방을 꺼버리고 올해 농사를 포기하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한파에 따른 난방대책은 기술적 지원에서 머무르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말 발표한 겨울철 농어업재해 종합대책에 따르면 지역특성에 맞는 작목 선택 및 적정온도관리 재배기술 지도, 지열난방시설, 온실커튼, 물커튼(수막재배), 축열주머니 등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농가에게 절실한 것은 난방에 소요되는 면세유류의 가격인하 등의 실질적 대책이지만 농식품부는 지열난방시스템 도입만을 농가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겨울철 난방용 면세유에 대해서는 일시적 가격인하 또는 정부지원 등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2~3배 이상 오르고 이에 따라 수입농산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돼 다시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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