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설 대비 채소수급 차질
한파로 설 대비 채소수급 차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1.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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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대파 수입 급증 … 양배추·당근 공급 감소

배추 등 겨울 채소류가 한파와 잦은 눈으로 생육부진으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하고 수확마저 지연돼 공급이 부족해지자 양배추, 대파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배추 역시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오르자 농식품부는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배추는 파종과 생육기에 태풍이 불고, 최근 한파로 작황이 부진해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3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수입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에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양배추는 2011년 12월 44톤이 수입됐지만 지난해 12월 4,878톤이 수입됐다.
양배추는 1월 중순부터 전남지역 물량이 출하되면 가격이 다소 하락할 전망이지만 평년보다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파 역시 한파와 강설로 인해 산지에서 수확작업이 되지 않아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30%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국내산 가격의 73% 수준인 중국산 대파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수입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당근은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7%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4.6배 높게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2월 중순 부산지역 하우스 당근이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근은 학교급식, 대형마트 등에서 중국산을 선호하지 않아 수입이 늘지 않고 있으며 예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추와 시금치도 한파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수확량 감소로 시금치 49%, 상추는 16%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한편, 겨울배추도 가격이 상승하자 농식품부는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 겨울배추는 김장철 이후 12월초부터 지속된 한파로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해 현재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2.5배, 소비자가격은 2배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추 포기당 도매가격은 평년 1,332원보다 163%가 오른 3,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조절용으로 확보하고 있는 겨울배추 8천톤 중 6백톤을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등을 통해 시중가격보다 40%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파가 계속돼 수확작업이 어렵고 작황도 부진한 상황에서 한파가 지속되면 뿌리부분부터 검게 썩어 들어가 상품성이 없게 돼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며 “한파가 앞으로도 계속돼 배추공급이 부족해지면 수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들 품목의 생산·출하 및 수입동향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배기술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농협, 지자체 담당자 등으로 합동지도점검반(7개반 30명)을 구성해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배추, 당근, 대파 등 겨울채소류 공급부족에 대비해 중국 등 주요국 작황 및 가격동향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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