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안정공급 대형유통 거래 지속 확대


작년 영주APC의 원물 판매양은 총 7,428톤으로 사과 7,183톤, 자두 172톤, 배 73톤이 각각 소비지로 유통됐다.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영주APC에서 대형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고품질 원물을 제공하면서 신뢰를 형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영주APC는 이마트, 이랜드, GS, 동화백화점 등 다양한 판매처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에는 현대그린푸드, 웨스틴조선호텔, 현대백화점 등 새로운 공급처를 확보, 납품을 시작했다.
진동일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거점APC 센터장은 “작년에 211억원의 매출을 올려 1억700만원의 손익을 냈다”며 “대형유통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하기 때문에 납품업체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센터장은 “특히, 2011년에는 이마트 17개 점포와 거래를 해왔으나 지난해에는 50개 점포로 확대된 것이 매출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영주APC는 신규 납품처인 현대그린푸드에 작년 말 이미 18kg 기준 1,300상자를 납품했으며 이외 웨스틴조선호텔에 600상자, 현대백화점에 5,000상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에는 별도로 설 선물로 1,000세트(5kg, 7.5kg)를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영주APC에 대한 농가신뢰가 증가하면서 ‘묻지마 출하농가’ 230명 이상과 관계를 형성, 매년 6,300톤은 고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과실계약 출하물량이 2011년 18kg 기준 4만상자에서 지난해는 6만상자로 증가했다.

거점APC는 공판장에 비해 수수료가 없고 그날 매취단가를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발송하고 있어 수취가격을 즉시 알 수 있다. 농가에서 물량을 APC에 출하하면 APC에서는 선별해 곧 바로 농가통장으로 정산하고 있어 농가들은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영주APC는 거래품목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자두를 처음으로 취급해 6억원(3만상자)의 판매실적을 올린 영주APC는 올해 2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진 센터장은 “자두 주산지인 의성지역 농가에서는 보통 공판장으로 출하를 하나 대형유통업체 판매를 통해 조합원 소득을 증대하고 조합 의성지소의 판매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6억원의 자두를 판매했다”며 “올해에는 의성뿐만 아니라 부석 보개자두, 순흥자두 등 영주자두도 취급해 매출 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두를 취급하면서 거점APC 가동시간도 늘어났다. 진 센터장은 “연 300∼320일 가동하고 있으나 6∼7월 유휴기간에 자두를 선별하면서 연 340일을 가동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영주 순흥 지역에 복숭아도 많이 생산되고 있어 이마트와 협의만 잘되면 복숭아도 취급할 계획”이라고 진 센터장은 덧붙였다.
영주APC는 신규수요 창출을 위해 오는 설에 ‘영주사과+나주배’ 신상품을 출시한다. ‘영주사과+나주배’는 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와 전남 나주시(시장 임성훈)가 협력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 창조지역사업으로 신청,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2년 동안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포장재 제작 및 홍보활동을 펼친다.
진 센터장은 “영주시와 나주시가 농산물을 활용한 창조사업을 통해 영·호남 화합을 가속화하고 대표 과일인 영주사과와 나주배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신상품을 출시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수요 및 화합과 기쁨을 창출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주사과와 나주배를 패키지상품으로 개발해 양 도시 공동마케팅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간 연계·협력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주시와 나주시는 2003년 6월부터 전국 동주(同州)도시 협의회 회원 자치단체로서 16대 대통령 취임 행사장에서 영주사과와 나주배 나눠주기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했다. 영주시 풍기읍과 나주시 남평읍은 1999년부터 매년 1회 상호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해오고 있다.
진 센터장은 “본격적인 FTA 확대에 따른 수입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사과와 배의 소비확대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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