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식 사과재배 수확급증

의성군에 소재하고 있는 지역농협에서 근무를 하다 사직하고 부친의 대를 이어 올해로 사과농사가 13년째인 조 대표는 42,900㎡(13,000평)에서 ‘나리타’식 재배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사과 맛이 우수해 수확한 사과 70%는 택배(브랜드 ‘꿈동이 사과’)로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나머지 30%는 중생종 위주로 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손규삼) APC로 출하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장방추형의 키작은 사과나무로 저수고 밀식재배를 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수확량을 얻으면서 나리타식으로 재배방식을 변경, 고품질 다수확을 하고 있다. 생산한 사과의 85%는 개당 300g 이상이 되는 대과다.
“세장방추형은 사과나무 높이를 3.5m까지 올리는 것으로 수확량은 비교적으로 많지만 내가 요구하는 양에는 못 미쳤다. 수고를 1m 더 높여 4.5m로 하는 나리타식 재배로 300평당 5.3톤을 수확하고 있다. 일반재배는 2.5∼3톤 밖에 안된다.”
“수고를 높이면 인건비가 더 들고 작업능률은 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수확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나리타식 재배를 하고 있다. 앞으로 목표는 300평당 6톤을 수확하는 것이다.”
조 대표가 고품질 다수확을 하는 또 다른 비결은 전정과 시비에 있다.
“13,000평을 혼자서 전정을 하기 위해 잎이 떨어지는 12월부터 전정을 시작한다. 인력을 쓰면 꽃눈의 상태에 관계없이 전정을 하지만 내가 직접 하기 때문에 충실한 꽃눈만 골라서 나둘 수 있다.”
“7년생 나무 같은 경우 평균 270개의 사과를 수확해야 한다. 측지가 나와 3개의 과일을 단다면 4∼5개의 충실한 꽃눈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가을 추비는 만생종 기준으로 반사필름을 깔기 전에 살포한다. 모근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45일 걸린다. 사과 수확 후 시비하면 땅이 얼기 때문에 겨울철 영양분 흡수가 어렵다.”
조 대표의 사과박스에는 농산물이력추적인증, GAP인증, 저농약친환경농산물인증 등 3개의 인증마크가 찍혀 있다. 이러한 철저한 관리로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조 대표는 정부차원에서 GAP농산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농약친환경농산물인증이 2015년에 종료돼 앞으로 GAP로 전환하는 사과농가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일부농가에서는 GAP 재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인식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이 GAP농산물을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를 대폭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조 대표는 또한 “과수 농기계가 지나치게 비싸고 보조사업이 현실적이지 못하다. 현실에 적합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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