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원예산업 이것만은 꼭 해결하자
2013년 원예산업 이것만은 꼭 해결하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3.01.0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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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꼭지 무절단 유통

▲ 사과 수확 시 꼭지 절단(한국)
 최근들어 사과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로 경영비 절감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경영비 절감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꼭지 무절단을 통한 노동력 절감 및 품질변화 등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사과산업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 중 하나로 인식되는 만큼 농가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한국농수산대학 정혜웅교수팀이 발표한 사과 꼭지절단 유통개선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타 과수 선진국들과 비교하여 국내 사과산업은 상대적인 고비용 저효율의 경영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내 사과원의 일반적인 경영실태를 조사한 앞선 보고에 의하면, 국내 사과원은 단위면적(10a)당 2,073kg의 사과를 생산하였으며 이를 위해 kg당 1,137원의 경영비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수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보다 과수기술이 앞서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자유무역 시장경제에서 외국의 농산물과 비교해 국내 사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성 강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과원 경영을 현재와 비교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효율을 얻기 위해서는 재배기술의 생력화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과정이다.
정혜웅교수팀이 국내 일반적인 사과원이 사과 수확과실의 꼭지절단을 위해 투하하고 있는 노동력 현황, 수확과실의 꼭지절단이 수확과정 및 수확 후 관리에서 과실품질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의 설문조사를 포함,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사과원에서 1인이 1톤의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7.14시간의 노력이 소요되었고 사과의 꼭지절단에 4.16시간/1인의 노동력이 추가로 소요됐다는 것이다. 이 결과를 기초로 사과원 1ha 경영시 꼭지절단을 위해 추가로 투입되는 비용은 최소 600,000원 이상이었으며(실제로 1,000,000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됨) 국내 사과생산량 전체의 꼭지를 자를 경우 190억원 이상의 노력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가노동력은 표준사과원 1ha에 투입되는 경영비의 4.7%, 발생되는 조수익의 1.9%이나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으로 판단되는바 꼭지절단은 비용절감이 절실한 사과원 경영요소에 큰 걸림돌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 수확과실을 컨테이너에 옮겨담는 작업(일본)
또한 수확과실을 집하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다양한 요인이 작용해 손상과를 발생시켰으며, 과실꼭지에 의해 발생되는 손상과는 일부였으며 관리자의 작업숙련수준에 따라 발생자체를 방지할 수도 있다. 또 선과과정 중 과실꼭지에 의한 손상과 발생 비교에서도, 대과의 경우 일부 발생이 관찰되었으나 사과선별기의 선과시스템에 대한 보완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점이었으며, 생산 농업인은 꼭지에 의한 손상과 비율이 2.5% 이내까지는 꼭지무절단 출하 하는 것이 이득이다.
꼭지 절단 및 무절단 사과를 상온에서 4주간 저장한 후 품질변화를 비교한 결과, 꼭지를 절단하지 않은 과실이 과중과 함수량 관리에서 보다 바람직한 결과를 나타냈고, 이러한 결과는 과실 꼭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이층(離層)이 과실품질유지를 위해 과실 꼭지부분(과심부, 경와부)의 물질이동을 억제시킨 결과로 판단됐다. 따라서 사과의 신선도를 위해서는 꼭지를 자르지 않는 탈리층(脫離層)의 보존이 지극히 중요하다.
설문조사결과 생산자는 사과꼭지무절단 출하를 갈망했고, 소비자는 꼭지절단과 신선도의 관련성을 모르고 있어 이에대한 교육, 홍보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유통종사자는 사과꼭지무절단 출하시 꼭지로 인한 소비자의 클레임을 우려하고 있는바 생산자가 꼭지로 인한 손상이 없도록 출하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꼭지절단을 하지 않고 있으며, 꼭지절단시 불량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정교수는 사과 꼭지의 시듦이나 건조정도가 소비자들이 사과를 구입할 때 신선도를 판단하는 지표의 하나이며 꼭지절단은 신선도에 가장 먼저 큰 영향을 주는 부위라고 말한다.
유통업체에서는 꼭지가 있으면 상품성 향상을 위한 띠지를 붙이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농가에게 꼭지절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신선도, 상품성향상 모두 소비자를 위한 것이지만 소비자 측면에서 실제적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보기 좋게 하기 위한 띠지 보다는 품질에 직접영향을 미치는 신선도일 것이므로 이 신선도를 유지시켜주고 또한 신선도를 판단하게 해주는 꼭지의 중요성이야말로 재언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농업인은 꼭지를 자르고 싶지 않지만 유통업체에서 자르라고 하니까 막대한 노력비를 들여서 꼭지를 자르고 있으며, 그 결과 소비자는 신선도가 저하되는 사과를 구입하고 있고 또한 꼭지가 절단되어 신선도 판단에도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자에게도 띠지는 과대포장요인의 하나로 향후 사용을 지양하여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교수는 사과꼭지 무절단 유통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것으로 생각되며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유통업체가 긴밀한 협력하에 각각 할 일을 정해 대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제안하고 있다.
생산자 단체에서는 사과수확시부터 선별, 출하시 등 각종 작업시에 작은 부주의로도 사과에 손상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작업시 취급에 각별히 주의하여 손상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홍보하고 출하이후 꼭지로 인한 손상과 발생으로 유통업체의 리콜 요청시 신속히 리콜해 주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는 사과의 꼭지가 신선도 판단의 첫 번째 지표이므로 신선도 판단과 유지를 위한 꼭지의 중요성을 유통업체에게 이해시키고 꼭지자른 사과의 유통을 일정 시기부터 중지해 줄 것을 유통업체에 요구하며 소비자들에게는 사과의 신선도판단요령을 교육, 홍보해 전국적으로 꼭지무절단 사과구입을 신속히 확산토록해야 한다.
유통업체는 띠지 사용을 자제해 일정 싯점부터 과대포장을 전면 중단토록 하며 중도매인, 경매사 등이 앞장서서 꼭지무절단 사과출하농가를 우대하고 농협유통 등에서 꼭지무절단 사과판매를 앞장서 시작하는 등 꼭지무절단유통의 조기확산과 신속한 정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 해야 한다.
생산, 소비, 유통업체 및 유관기관단체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사과꼭지 무절단 유통을 추진하되 홍보 및 준비기간을 충분히 갖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중도매인 협회가 꼭지무절단 유통추진 의지를 갖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과는 1단 오픈포장부터, 품종은 꼭지가 짧은 추석사과인 홍로부터 추진하되 장수군, 생협연대 등의 우수사례를 홍보에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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