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출하로 경쟁력 키운다

연동 시설하우스 14개동 2천평에서 장미 농사를 짓고 있는 조정훈 대표는 화훼유통을 하다가 고품질의 장미를 재배하기 위해 10년전에 본격적으로 장미농사에 뛰어 들었다.
“화훼 유통을 하면서 농협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알게 된 한국화훼농협 조합원들의 장미를 납품받았는데 다른 농가들의 장미보다 오랫동안 꽃이 시들지 않는 등 품질이 월등히 좋은 것을 보고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고 조 대표는 농사를 짓게 된 동기를 밝혔다.
보광등을 사용해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조 대표는 정부가 농사용 전기료를 인상하고 을과 병을 통합하는 바람에 전기료가 대폭 올라 농가들이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부터 농사용 전기요금이 3% 인상되고 11월부터는 농사용 전기 요금체계가 갑·을로 축소되면서 요금이 더 올랐다”며 “장미 수출을 정부가 적극 독려하면서 오히려 전기료를 올려 농가들의 생산비가 더 들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5년까지 전기요금이 매년 10%씩 오르게 돼 있어 사실상 60%까지 오르게 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화훼 유통구조에 대해서도 조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화훼 유통구조가 냉장습식으로 바뀌지 않으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의 건식유통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화훼농협 공선출하회는 습식유통을 하고 있지만 현재 80% 이상이 건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습식유통을 하게 되면 시장에서 건식유통 장미보다 가격이 더 높지만 냉장습식 유통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한 것보다는 낮기 때문에 습식유통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출을 목표로 장미를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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