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희망찬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5,000만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량 생산기반을 책임지고 가뭄과 홍수에 효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연재해로부터 농어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와 식량수급의 불안정 시대를 맞아 우리의 생명산업인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다져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과제입니다. 주곡의 안정적 생산과 식량 자급률 제고를 통한 식량안보 체계를 확고히 지켜나가는 한편, 해외농업개발과 농업 SOC기술 수출에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내고자 합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수리시설 개보수는 물론, 깨끗한 농업용수 확보와 관개시스템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 농업인에 대한 차별 없는 영농편의 제공과 재해대처 능력 강화를 위한 농업용수 관리일원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농어촌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농지연금 담보가치 산출기준 현실화와 마을경관 가꾸기 등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창업농?귀농귀촌인에 대한 교육과 농지 및 농어촌 빈집 구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을공동경영체와 쌀전업농 후계인력 육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어촌특화발전지원, 농어촌마을 리모델링 사업을 비롯, 수출농업단지 조성과 농어촌의 융·복합 산업화 등 농어촌에 미래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어촌의 정주환경 개선, 어촌 경관 가꾸기 등 제도 마련을 통해 어촌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관광모델을 개발하고 도시와 어촌 간 교류 활성화, 낙후 어촌지역의 균형발전 등 어촌이 자생적으로 지속가능 발전할 수 있는 어촌특화발전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문화가정, 의료 봉사활동, 농어촌 집 고쳐주기 등 농어촌지역의 소외받는 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농어업인 자녀 채용, 친서민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현장 중심, 고객 중심으로 농업인과 함께하며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현장중심의 소통 경영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2013년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고객을 섬기는 고객감동경영으로 사랑과 신뢰를 받는 국민의 공기업,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 공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농어업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올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FTA 확대 등으로 인해 우리 농수축산업과 식품업계도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리 공사는 그동안 농산물 생산 지원 중심에서 유통과 수출, 식품산업 육성, 수급안정 등으로 기능을 확대해 왔습니다. 올해도 공사가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다짐합니다.
첫째,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해 농수산물 ‘신(新)유통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제 성공적으로 정착해가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를 더욱 활성화하여 ‘유통의 고속도로’를 만들겠습니다.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 식재료는 물론 식품·외식업계의 식재료도 온라인 직거래로 공급함으로써 농산물 유통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것입니다.
또 기존의 유통정보 및 가격조사 기능을 확충하여 지역별 및 품목별 가격정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개방화 시대를 맞아 우리 농림수산식품의 수출증대에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당초 목표액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환율하락, 유럽발 금융위기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 농식품 수출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출증대를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생산, 유통, 소비, 수출입 관련 제도와 정책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을 통해 우리 농업의 ‘수출농업시대’를 열어나가는 최일선에 서겠습니다.
셋째, 식품산업의 육성을 통해 농수축산업과의 동반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넷째, 농수산물 수급안정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식량위기 시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해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안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농산물 수급불안은 가공식품 가격과 연계되어 장바구니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T는 주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에 대해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사전예측과 사후대응을 체계화하겠습니다. 또 해외 농지 개발, 수입선 다변화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통하여 다가오는 식량위기 시대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올 한 해, 많은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노력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aT 모든 임직원은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원병<농협중앙회장>
지난 한 해에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례없는 가뭄과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로 농사짓기 정말 힘든 한 해였습니다.
올해도 농업·농촌과 농협을 둘러싼 여건은 우리에게 녹록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여건이 좋은 해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여건이 나쁠수록 더욱 뭉치며 누구보다 빛나는 성과를 거두어 냈습니다.
이에, ‘어떠한 난관을 만나도 조금도 두려워할 바가 없다’는 의미에서 무소외구(無所畏懼)의 기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며 체질을 바꾸고 체력을 길러왔습니다.
이제 우리의 저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어떤 어려움에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중앙회와 농축협, 그리고 사업부문과 계열사간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갑시다. 모든 갈등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끊임없는 변화와 쇄신을 추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까지 ‘새농협’이라는 집을 지었다면 올해부터는 집 안을 새롭게 단장해야 합니다. 다만, 새 집에 어울리지 않는 가구는 버려야 하듯이 새농협에 맞지 않는 제도와 사업방식은 과감하게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사업부문간 협력사업을 발굴해주시기 바랍니다. 새농협의 신성장동력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지주회사와 유통회사가 농협이라는 한 울타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전례가 없는 신사업의 기회입니다.
끝으로, 올 해 국내 1등 상품을 하나씩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움츠리면 농업인들은 주저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열정을 모으고 힘을 모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한 해를 만들어 갑시다. 존경하는 농업인과 고객님! 그리고 농협가족 여러분!
■장일환<산림조합중앙회장>
벅찬 희망과 새로운 미래의 원년이 될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산림조합중앙회는 다가오는 반세기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산림의 미래가치 창조’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하여 ‘Top Forest Partner 2020&20’을 운영지표로 삼고 힘찬 시동을 건 한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임산물유통 거점화, 사유림경영 선진화 구축, 임업전문 지역금융 실현 등 세 가지 전략과제를 수립하고 세부과제 실천을 통해 임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적인 산림경영을 달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하여 생산자 보호와 소득증진을 위한 임산물 종합유통체계구축과 임산물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임산물종합유통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공동 브랜드 ‘숲내음’의 보급도 확대하였습니다.
임산물 생산·유통을 지원하는 특화품목전문지도원 20명을 추가 배치하고 지도품목도 조경수·오미자·복분자·구기자·약초류·더덕 등 6개 품목을 확대하여 지역특화임산물의 생산·수집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회원조합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지도와 지원을 확대하고, 산주·임업인의 소득증대와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사유림 선진화를 구축하며, 임산물 생산·공급·이용 확대와 수출입 지원을 위한 임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함과 동시에 다양한 금융서비스와 자금의 적기 지원을 통해 임업전문 지역금융을 실현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산림조합이 임산물 생산·유통 중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합은 생산·수집을 전담하고 중앙회는 가공·판매를 책임지는 유통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최동로<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다사다난했던 임진년 한해가 저물고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아 전국의 원예특작산업 종사자와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나라는 세계적 경제위기로 매우 힘든 한해를 보냈고, 특히 원예특작산업 분야는 기상이변과 원예산물의 대외개방 가속화로 한층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혜와 슬기를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한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이 맞이하는 계사년 새해는 그동안의 어려웠던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농업기술의 또 다른 혁신을 통해 원예특작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우뚝 서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춘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이 매우 중요합니다. 나아가, 해외시장에서 명성을 떨칠 국제경쟁력 있는 수출 품목을 육성하고, 다양한 수출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최근 세계적 화두인‘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원예원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 중심의 연구를 추진하고, 언제나 농업인들이 필요할 때 편안히 찾아올 수 있고 애로사항을 서로 협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로부터 뱀은 집의 재산을 지켜주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왔습니다. 우리 조상은 구렁이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용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집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믿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2013년 새해를 맞이해 우리 원예특작산업이 이런 뱀의 기운을 받아 풍요롭고 희망적인 산업으로 거듭나길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