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과수출 ‘빨간불’ 대책 시급
현지언론 부정보도 주문급감…TV홍보 절실
우리나라 사과수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에서 현지언론이 최근 한국산 사과에 대해 부정적 보도를 하면서 주문이 취소되거나 아예 주문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재갑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 전무에 따르면 “당초 대만에서 사과홍보행사를 이번 달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현지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월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T/F팀을 구성해 세부계획을 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전무는 “올해 초 대만정부에서 우리사과에 대해 6개 농약사용을 허용한 것을 가지고 대만 기자가 6개 농약 중 발암물질이 있다고 현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농약인지 모르겠지만 6개 농약은 우리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모두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사과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우리사과는 현지에서 소비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만 일간지인 ‘자유시보’는 최근 “한국산 사과 잔류농약 중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위생서(식약청)에서 방치하는 사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타이쭝 농업인단체 등은 성명을 발표해 한국산 사과가 대량으로 수입될 경우 이제 막 성장 중인 대만 사과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특히 다른 국가의 고가 판매전략에 맞서 한국산 사과는 저가로 대량판매 위주이기 때문에 사과시장 혼란과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출 30% 확대하라”
농식품 수출 100억불 달성위해 전력 투구

식품업체들은 일본에서 독도문제로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한국제품 소비가 줄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중국, 동남아 등에서 한류스타를 이용한 판촉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서 장관은 농식품 홍보대사인 카라와 장서희 등을 이용한 판촉과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위기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이어지고 있고 최근 태풍 피해 등 국내외 교역환경이 수출 확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나, 연말까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든 유관기관과 업체가 주어진 시간과 역량을 집중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수출을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관련 aT는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확대를 위한 100일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ASEAN을 비롯한 수출호조 국가를 중심으로 판촉 행사를 집중 추진하며, 수출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동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관리했다.
김장철 배추 공급 부족 우려
재배의향 면적 줄고 태풍영향 정식 지연
11월 김장철을 겨냥해 재배되는 가을배추가 지난해 김장철 가격 폭락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최근 세차례 걸쳐 찾아온 태풍으로 인한 정식지연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관측에 따라 가을배추 공급부족현상이 초래됐다.
반면 일부지역에서는 정식이 늦어진 가을배추 대신 겨울배추를 정식, 겨울배추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제주 등에서는 올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근 대신 월동무를 정식, 과잉조짐을 보이고도 있다.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작황이다. 서대석 엽근채류 관측팀장은 “재배의향면적이 평년보다 5% 감소한 것은 절대적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 날씨가 불규칙해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되는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지난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의 주산지인 고창 등에서는 정식이 지연돼 출하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식이 늦어져 추위가 일찍 찾아오게 되면 출하시기가 늦어진 배추들이 저온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해남 겨울배추 산지폐기 요구
진도 대파 자율폐기 효과없어 대책마련 촉구
올초 겨울배추가 지난 한파로 가격이 반짝 상승했지만 계속된 공급과잉으로 재배농가들이 산지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진도 대파도 지난달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산지폐기를 실시했지만 가격이 여전히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겨울배추 역시 이달 초 가격폭락으로 인해 3천톤을 수매한 바 있다.
지난 2월 15일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해남과 진도를 방문해 현지조사에 나섰다. 농식품부와 농협 관계자들은 진도 군청 회의실에서 조찬진 선진농협 조합장, 진도군농민회 조성문 회장, 진도군 농협경영인회 박남수 회장 등 농업인 대표 1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진도 대파가 20%에 머물고 있는 출하부진 상황, kg 당 631원의 최저보상가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다. 농업인대표들은 추후 출하되지 못하고 남는 물량에 대해서도 산지폐기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남 겨울배추와 진도 대파의 산지폐기에 대한 건의에 대해 농식품부는 적극 검토 중에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들의 요구가 있어 해남과 진도에 농민들을 만나 현지조사를 했다”며 “산지폐기에 대해 현재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양파 수입 즉각 철회하라”
3500여 양파농가 결의대회 개최
양파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의 할당관세 도입 방침에 양파재배농가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11일 브리핑을 통해 2012년산 양파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 물가안정 차원에서 양파 의무수입물량(TRQ) 2만1천톤과 함께 할당관세로 11만1천톤을 추가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한국양파생산자연합회, (사)한국양파생산자협의회, (사)한국마늘산업연합회,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회원 등 3천5백여 농가들은 다음날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한중 FTA 중단 및 우리 양파 마늘 지키기 결의대회’를 갖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국양파생산자연합회 전영남 회장(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농식품부는 올해 양파생산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올해 저장한 양파 감모량이 적고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위축돼 생산량이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양파가격이 떨어질 때는 모른 척하다가 양파값이 오르니 할당관세로 양파를 수입하는 정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남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양파 의무수입물량을 할당관세로 바꿔 수입한다는 방침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는 양파 생산농가의 생존 기반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안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자유발언시간에 “양파를 할당관세로 수입한다는 뉴스를 보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양파값이 올라봐야 농가들은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가뭄·고온으로 병충해 극성
사과응애, 배추 속썩음병 등 심각…농가 이중고
가뭄과 함께 고온현상으로 과수와 밭작물에 병충해가 극성을 피우고 있어 농가들에게 이중고를 안겼다.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쉽게 방제될 것으로 보였던 배 흑성병이 계속적으로 번져 나가고 있어 농가들이 방제에 애를 먹었다.
배나무에 치명적인 흑성병은 곰팡이 병원균으로 비가 왔을 때 감염되며, 일단 감염된 배는 치유가 되더라도 흔적이 남아 상품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과실과 잎에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감염된 과실과 잎은 빨리 따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면 처리 및 방제가 어렵다.
흑성병은 16~23℃ 상태에서 9시간 이상 과실과 잎이 빗물에 젖어 있으면 감염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고온과 가뭄에도 불구하고 방제가 되지 않고 있다.
가뭄으로 수세가 약해져 응애와 복숭아 심식나방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복숭아 심식나방은 지난달 초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신초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과실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한·중FTA 협상 개시
농민단체 ‘농업 말살 직격탄 될 것’ 반발
지난 5월 2일 한·중 통상장관회담에서 한·중 FTA 협상 개시가 선언됐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를 계기로 공청회,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 등 협상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진행해 왔다.
북경에서 개최된 통상장관회담에서 민감분야 보호원칙, 단계별 협상구조 등 지난 1년 7개월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의의 주요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문 발표를 통해 한·중 FTA협상이 개시됨을 알렸다.
한중 FTA는 농수산업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우려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 전에 농수산 분야 등 민감한 분야 보호방식에 대해 우선 합의를 도출하는 단계적 협상구조가 채택됐다.
단계별 협상구조는 1단계 협상에서 상품·서비스·투자 등 분야별로 협상의 틀(모델리티)을 도출하고 장기철폐, 양허제외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보호방식을 우선적으로 서면합의하도록 했다.
2단계 협상에서는 1단계 협상에서 서면합의된 협상의 틀을 바탕으로 일괄타결 방식의 전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정부가 협상개시를 선언하자 농수축산연합회는 지난 5월 3일 외교통상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리적 인접성은 물론 기후조건과 재배작목마저 경합관계에 있는 한중FTA는 한국 농어업을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한중FTA 추진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썬플러스’ 통합마케팅 본격화
과수농협연합회, 썬플러스(주) 설립
과실전국공동브랜드인 ‘Sunplus’ 브랜드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추진되어 온 농업회사법인 썬플러스(주) 설립건이 총회를 거쳐 지난달 마무리 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회장 박철선)는 지난 3월 27일 제 77차 임시총회를 열고 썬플러스(주)의 외부출자 승인건을 의결한데 이어 같은날 창립총회를 가졌다.
기업적 농업경영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생산된 농산물을 유통, 가공, 판매 함으로써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노동력 부족 등으로 농업경영이 곤란한 농업인의 농작업 전부 또는 일부를 대행해 영농의 편의를 도모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썬플러스(주)의 주사업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적 농업경영과 친환경농업 기술 지도사업 및 부대사업으로 농산물의 유통 가공판매, 농산물 수출 및 수입사업, 통신판매사업 등을 하게 된다.
주식의 총수는 10,000주로 연합회 6,000주, 썬플러스회 4,000주로 설립됐으며, 사무국은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내에 두고, 본점은 썬플러스사과전국협의회 소재지인 충서원예농협에 두기로 했다.
협동조합 종합유통그룹 도약
농협중앙회 사업구조 개편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개편으로 지난 3월 2일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를 신설했다. 이로써 농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완전히 분리됐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제지주회사는 기존 경제관련 자회사 13개와 향후 5년간 신설될 자회사들을 관리하면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5조9500억원의 막대한 자본금을 투입하고 농축산물의 유통 계열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을 세운 만큼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금융지주회사는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이자 순수 국내자본의 토종 금융그룹으로 출범했고, 금융지주 산하에는 신설되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이 기존 금융관련 자회사와 함께 편재되어 금융자 회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은행, 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금융 영역 확대를 통해 농협 고유의 사업 또한 특화하고 있다.
중앙회는 지주회사를 관리하면서 회원조합 상호금융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과 농업인 지원 사업은 직접 수행해 가고 있다.
경제지주회사는 농협중앙회 산하의 기존 경제부문 자회사를 편입하고, 중앙회 판매·유통 등 경제사업을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이관하고 시군지부 경제사업은 2017년까지 도지역본부로 단계별 통합한다. 중앙회 자본금의 30% 이상을 경제부문에 우선 배정해 지속 가능한 자립경영시스템 확립하게 된다.
또한 경제사업활성화 추진을 통해 농협 주도의 농축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해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연이은 태풍 강타 … 농가 억장 무너져
농작물 43,095ha 피해, 배 낙과 심한지역 70% 넘어
태풍이 쓸고 간 자리는 처참했다.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에 이어 덴빈까지 연이은 태풍에 과수농가들은 물론 시설농가들까지 전 원예농가들이 속수무책이었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불어 닥친 태풍은 잘 익어가는 사과와 배 등 농작물에 수많은 피해를 입혔다.
올 태풍에는 배의 피해가 컸다. 배는 원황 등과 수확기를 앞둔 신과 낙과가 대다수여서 피해가 더욱 컸다.
농가들은 거대한 자연재해에 망연자실했다. 평택에서 배농사를 짓고 있는 평택과수농협(조합장 조용욱) 이영숙 조합원은 “태풍이 심하게 분 언덕 부근 밭은 낙과율이 50% 이상을 훌쩍 넘는다”며 “수확을 불과 열흘 앞두고 난 피해라 억장이 더더욱 무너져 내린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경기동부과수농협(조합장 이종태) 이은성 조합원은 “나뭇가지가 부러진 피해는 물론 잎사귀가 거의 다 떨어진 나무가 많아서 더 걱정이라”며 “과일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수세 약화로 병충해 발생의 우려도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태안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충서원예농협(조합장 이종목) 홍승하 이사는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심각하지만 태풍 후에 비가 내려 방제를 하지 못해 내년에 꽃눈 형성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며 차후 대책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한 과수농가의 낙과에 대한 별도의 수급대책을 추진하고 태풍 ‘볼라벤’피해조사를 최대한 신속히 완료해 재해대책법상의 시설 복구 및 생계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