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작물보호제 사용 공감
■작물보호제

지난해 본격 출발한 복제품(Me-too) 농약의 안전성 확보이슈에도 불구하고 다수품목의 농약이 등록,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한편, 패러 성분 농약의 억울한 퇴진과 대체제의 신규 등록불허로 인한 동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공방전은 병가(兵家)의 상사(常事) 일수도 있겠으나 그 댓가는 극명한 희비로 표출됐다.
생산·출하현황을 보면, 지난 2010년부터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병해충 발생이 저조하고 재고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대비 18%까지 감소했던 지난해 생산량은 이후 출하물량이 소진되며 특히 원예용 약제 및 논 제초제, 생장조정제 등의 선전으로 10%를 상회하는 생산량을 보였다.
그러나 출하량은 지속된 봄 가뭄으로 병해충 발생이 감소한데다, 여름철 잦은 강우로 인한 사용시기 일실과 지속되는 이상기후 및 친환경 농업정책 추진, 저함량 고활성 약제 보급 추세 등으로 겨우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등 예년수준 회복가능성은 지난해 보인다. 수도용 살균제, 원예용 살충제, 밭 제초제 부진이 눈에 띤다.
국제협력도 공고히 한 해로 분석된다. 일본협회 주최로 개최된 제28회 한· 일· 대 3국 협회 회의에 참석, 인구증가 및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식량안보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으며, 세계작물보호협회 아시아 지부격인 CropLife Asia와의 공조로 워크숍을 갖는 등 유무형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속산업 발전을 위한 End-User의 올바른 인식제고와 농업경영인 교육사업도 가속도를 낸 해였다. 소비자단체 회원 및 초등교원(교사,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작물보호제 및 관행농산물 안전성을 알림으로써 올바른 인식을 제고함은 물론 농산물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소비자 파워유저 안전성 교육을 총 6회 실시했다. 대부분 긍적적 인식변화를 나타낸 참석자들은 대소의 교육기회 제공을 요청했으며 작물보호제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이미지 속에서도 사용필요성에 대해서는 절대적 공감을 나타냈다.
또 전국의 작목반 및 연구회 소속 회원,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올바른 사용 실천을 통한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고 적정 살포로 생산비를 절감 하며 부정 불량농약 사용 근절을 위한 농업경영인 마스터 교육도 총 6회를 실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론과 함께 이루어진 사실· 실용적 교육에 공감하며 농한기 교육기회 확대를 요구했다. 아울러 조건부 풍요시대를 사는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식을 당부하며 식량중요성 간과를 아쉬워했다.
CropLife Asia의 지원으로 농업인 교육홍보용 「작물보호제의 올바른 사용법-이장님의 농사비법」플래시 애니메이션 동영상 1,000조를 제작, 전국 행정 및 지도기관, 시판상, 작목반, 농업인 등에 배부했다. 농업인들의 올바른 작물보호제 사용 및 보관을 유도하고 우수 먹거리 생산의 주체로서 자부심을 고취하는 금번 동영상은 이외에도 전국 행정· 지도기관 및 회원사로부터 15만여명의 새해 영농설계교육과 각종 농업인 교육 계획을 확보하는 등 양적 질적 대농업인 교육 확대를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유인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제도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분야에선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서로의 지향점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관계기관과 산업계가 다소 이견(異見)을 보이고 있는 농작업자 노출량 산정시험은 적합한 한국형 모델 산정을 위해 합심 노력하고 있다. 또 산업계의 어려운 여건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던 잔류시험 기준과 방법에 대한 개정 노력, 정부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등록기간 연장 이슈, 이원화 된 MRL설정기관의 일원화를 위한 산업계와 정부 간 눈 맞춤도 각각 속도는 다르지만 저변에서는 지속된 해로 보인다.
■한국작물보호협회 이사 박학순
인삼·버섯·약용작물 농업비중 높아
■인삼·버섯·약용작물

최근의 소득수준 향상, 웰빙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성 식품의 원료가 되는 인삼·특작 농산물의 생산액(‘11, 3.3조원)은 10년 전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하였고 농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인삼은 수출 경쟁력이 높아 작년에 189백만불을 수출하였고, 이는 농산물 중 단일품목으로는 1위이다. 최근의 우리농업은 FTA 등 대내외 환경변화의 영향으로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농가현장에서 수지가 맞는 소득작목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인삼 분야에서는 지난해에 국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한 신품종 ‘천량’을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 했다. 정식품종으로 등록되면 농가보급이 시작될 것이다. 우수한 신품종의 개발은 인삼의 고품질·안정생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천량’은 염류 저항성이 강하고 수량성이 기존품종보다 10% 높아 농가현장에 보급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품종 육성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고온 및 병해 검정방법 개발, 경작지 및 노동력 부족 등의 재배여건 악화에 대응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한 하우스 재배 종합기술 개발, 친환경 안정생산을 위한 유기농 인삼재배 모델 구축 및 시범단지 조성, 불법유통 근절을 위한 홍삼 농축액 원산지 판별기술 개발을 완료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 이외에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인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 국제적으로 고려인삼의 위상은 높지만 복용 시 열이 오른다는 오해가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인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현지의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열이 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식품으로서의 안전성도 과학적으로 구명함으로써 고려인삼의 대내외 인지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약용작물 분야에서는 품종개량 및 육종기술 개발, 식물자원의 수집·평가·보존 및 증식, 재배방법 개선 및 재해경감기술 개발, 친환경 안전생산기술 개발 등을 중점 수행하였다. 그 성과로서 수입대체 우량품종 육성 및 종자보급을 확대했다. 수입이 많은 지황과 삽주 신품종은 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높아 수입대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종자 생산·보급 체계 구축은 우량종자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이외에도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한 작목별 표준재배지침 작성의 확대, 한약재 및 식의약 원료 약용작물 품질안전 기준을 설정했으며, 기후변화 대응 안정생산을 위한 약용작물 재배적지 재설정 연구도 추진했다.
버섯 분야에서는 로열티 절감이 가능한 버섯 신품종 개발 및 농가 보급을 확대하였다. 저온에 강한 느타리 Pc2011-23, 품질이 우수한 양송이 B397, 노력절감이 가능한 큰느타리 GW10-95 등 총 7품종을 육성했으며, 기 육성된 품종들의 보급 확대로 재배품종의 국산화율은 45%로 확대됐다. 또한, 수확 후 배지의 재활용 기술 개발, 유용성분 함량이 높은 영지버섯 균주 선발, 재배용 유기성 배지자원의 개발, 꽃송이 및 노루궁뎅이 버섯의 가공품 등 이용기술 개발, 소규모 버섯 소비촉진을 위한 자실체 영양성분 연구 등을 추진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인삼·특작 이용분야에서는 수확 후 품질관리기술 개발 및 관리기준 설정, 기능성 탐색 및 안전성 평가 연구, 가공 및 품질평가, 기능성 소재 산업화 연계기술 개발에 관한 시험연구를 수행하여, 주목할 만한 여러 성과를 거두었다. 인삼 선도유지를 위한 포장재 개발 및 실용화 확대를 위해 기존 포장재에 비해 저장기간을 2배 연장할 수 있는 기능성 포장재의 실용화를 확대했다. 기능성 식의약 및 생활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고수 등 약용식물의 화장품 원료성분 등록, 노루궁뎅이 버섯 유래 신규 화합물의 항치매 및 항암소재 발굴, 약용작물 유래 천연색소자원 이용 한방차, 색한지 등의 생활소재를 개발했는데, 이들 기술의 기술이전 및 특허추진 등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약용작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오디 등을 이용한 샐러드 드레싱 등을 개발했다.
국내 소득수준 향상 및 전 세계적인 건강에 대한 관심증대로 인삼·특작산업 전반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기존에는 주로 약재에 국한되었던 인삼·약용작물이 최근에는 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될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가공기술 개발, 천연물 의약 소재로의 활용 및 문화 콘텐츠와의 접목 등으로 인해 그 외연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김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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