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현장 인터뷰 / 박병승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
폭우피해 현장 인터뷰 / 박병승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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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강원 평창·횡성·인제·봉평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고랭지 채소류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있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강원도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운 광범위한 이들 지역 곳곳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고랭지 채소 생산·유통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대관령원예농협도 이번 폭우에 예외는 아니었다. 대관령원예농협 박병승 조합장은 “이달 말 본격적인 출하를 앞둔 무·배추를 비롯 감자·대파등 준고랭지 채소류의 피해가 막대하다”며, “양상추는 계속되는 호우로 녹아버려 지역내 양상추 재배지의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고, 재배중인 감자 역시 물이 한번 지나가면 썩음병으로 인해 수확이 어려워진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조합장은 “인위적으로 개간된 밭이나 산비탈에 위치한 농경지의 토사유출 피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하고 “도로와 철도유실등 기간시설의 피해 또한 커 이에 대한 복구가 시작된 지난 19일경에서야 피해실태 조사와 물량점검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박조합장은 “하루 원물 25톤 분량의 채소를 출하하고 있는데 이번 폭우로 17~19일에는 작업을 못한 채 원물 그대로 서울로 올려보냈고, 신선편이 사업장도 유출된 토사가 저장고에 유입될 위험에 처해 직원들이 며칠밤을 새면서 막기도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한편 고랭지 채소의 수급부족으로 인해 산지수집상들이 계약재배 물량을 구매하고자 농가들을 회유하고 있어 지난주 조과 계약된 양상추를 신선편이 사업장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이중계약된 산지수입상이 수집차량을 막아서는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이에 조합직원들은 계약재배한 조합원들의 재배포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약제살포등 필요사항들을 지도하는 한편, 올해 계약출하 물량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합원들의 변함없는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현재 조합에서는 도내에 광범위하게 접수된 피해지역 조사를 진행중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농가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출하가능한 물량의 상품성 회복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