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환의 농사직설
성종환의 농사직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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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흰녹병 피해 원인 규명국화수출단지에서 재배중인 국화가 2005년도부터 흰녹병으로 추정되는 병이 심하게 발생해 상품성이 낮아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지역의 농업기술센터에서 요청하였다.국화는 1-2W 자동화 비닐하우스 32연동으로 6,000평에 이르렀다.주요 시설로는 온풍난방기, 2층커튼장치, 강제환기시설, 이동식농약살포장치 등을 갖추고 재배형태는 펄라이트 고형 배지경재배를 하고 있었다. 3월 중순~4월 상순에 정식하여 6월 중순에 1차 수확을 마친 상태였다. 시료를 분석한 결과 국화에 발생한 병은 국화의 흰녹병(백수병)으로 확인되었고, 전체 재배포장 6,000평에 전반적으로 발생하였다. 발생 원인을 진단한 결과 크게 4가지로 구분이 가능하였다. 첫째, 시설면적이 넓은 연동하우스로 습기가 많은 환경이었다. 특히 봄철에 주야간의 온도차가 큰 관계로 야간의 창문을 통한 환기가 불가능 하므로 연동하우스 내부의 절대습도를 낮출 수 없기 때문이었다.둘째, 흰녹병은 감염포장에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데도 작년에 흰녹병이 발생하였던 식물체에서 채묘하여 재배한 관계로 잠복되어 있던 병원균이 발병에 유리한 조건에서 쉽게 확산되어 피해를 증가시켰다.셋째, 4월의 기상조건이 대체로 저온다습하여 흰녹병 발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특히 흰녹병은 기상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자주오고 습기가 많은 날이 많으면 심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해이다.넷째, 약제의 비효율적 선택으로 약제 사용 노력에 비해 방제효과가 낮았다. 동일한 3종의 약제만을 수회 연속 살포한 결과 약제저항성이 유발되어 약효가 떨어졌고, 발생 초기에 방제적기를 놓쳐 피해가 많았다.다섯째, 재배된 ‘신마’ 품종은 흰녹병에 중간 정도 저항성 품종이고, 삽목묘를 작년에 흰녹병이 발생된 잎들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재배하여 포장 전체에 균사형태로 잠복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국화의 흰녹병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규명된 환경적 원인을 기본적으로 제거하도록 조치하고, 재배 기간에는 무엇보다도 약제방제의 효율화를 기하여 고질적인 병해에서 벗어나도록 조치하였다.첫째, 실내의 절대습도를 낮출 수 있도록 환기시설을 크게 보완하되, 밀폐환기시설의 설치로 건조한 외부공기를 유인하여 발병 우려 기간의 저녁시간대에 일시 가온하여 국화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을 억제시켜야 한다.둘째, 흰녹병균은 낙엽이나 그루터기 등에 잠복하므로 수확 후에는 포장 잔해물을 깨끗이 없애 다음 작기의 발병을 막고, 저항성 품종을 선택하며, 병이 들지 않은 모주에서 길러진 깨끗한 묘를 이용하여 병 발생을 예방하고, 배지는 살균제로 소독한 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셋째, 흰녹병의 주된 발병 시기인 4~7월, 9~10월에 주의를 기울여 발병을 관찰하고 발견 즉시 주기적으로 약제방제를 실시하되, 정식초기에 만코지, 헥사코나졸, 크레속심메칠을 2회 정도 뿌려주고 그 후에는 예방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전용약제를 뿌리다가 흰녹병이 발병할 때에는 치료제를 잎 뒷면까지 골고루 묻도록 충분히 뿌리되 살균제에 대한 저항성 출현이 매우 쉬운 병원균이므로 반드시 계통이 다른 약제를 선택하여 교호로 살포하는 것이 농약을 이용한 방제의 핵심 요령이다.<농진청 고객지원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