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과수출 긴급대책 세워야
대만 사과수출 긴급대책 세워야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2.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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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과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에 대한 사과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산지는 수출작업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대만 현지 언론이 한국산 사과에 대해 부정적이고 편파적인 보도를 하면서 소비가 침체돼 손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주문받은 것은 취소됐고 새로운 주문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산지는 수출농가들과 계약을 맺은 만큼 전량 수매해 줄 수 밖에 없어 이미 수매작업은 마친 상태로 저장고에 입고해 수출 주문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산지는 수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내수로도 풀 수 있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사과가격 하락과 함께 기존 수출시장을 상실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문제가 일어난 만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문제발생이 어디서 발생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는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의무가 있다. 특히, 사과수출이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이 정부가 나설 때이다. 위기 때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선다는 말인가?
정부는 대만 소비자들이 한국산 사과에 대해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TV 홍보를 하던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손 놓고 있다가 어렵게 구축해 온 수출시장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 염려가 된다.
대만 외에 홍콩, 인도네시아 등 또 다른 사과 수출시장이 있지만 산지는 수출단가가 낮은 동남아시장보다 단가가 높은 대만시장을 선호하고 있다.
사과수출은 2009년 9,960톤, 2010년 8,436톤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대만정부의 안전성 검사와 국내 수확량 감소로 3,131톤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대만정부가 사과 재배관련 6개의 농약을 추가해 준만큼 수출이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돌발변수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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