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과수출 ‘빨간불’ 대책 시급
대만 사과수출 ‘빨간불’ 대책 시급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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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부정보도 주문 급감 … TV홍보 절실

우리나라 사과수입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에서 현지언론이 최근 한국산 사과에 대해 부정적 보도를 하면서 주문이 취소되거나 아예 주문자체를 찾아보기 힘들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재갑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 전무는 지난 3일 “당초 대만에서 사과홍보행사를 이번 달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현지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월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T/F팀을 구성해 세부계획을 짜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전무는 “올해 초 대만정부에서 우리사과에 대해 6개 농약사용을 허용한 것을 가지고 대만 기자가 6개 농약 중 발암물질이 있다고 현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농약인지 모르겠지만 6개 농약은 우리만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모두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사과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해 우리사과는 현지에서 소비침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만 일간지인 ‘자유시보’는 최근 “한국산 사과 잔류농약 중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위생서(식약청)에서 방치하는 사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타이쭝 농업인단체 등은 성명을 발표해 한국산 사과가 대량으로 수입될 경우 이제 막 성장 중인 대만 사과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특히 다른 국가의 고가 판매전략에 맞서 한국산 사과는 저가로 대량판매 위주이기 때문에 사과시장 혼란과 쇠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 수출업체 관계자는 “대만정부는 전수검사를 통해 우리사과를 수입하고 있고 잔류농약 문제는 기준치 이하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대만 농가들이 자국산 보호를 위해 전략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우리 정부차원에서 대만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TV 홍보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재갑 전무는 또한 “대만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사과는 미국사과로 가격은 작년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사과는 오히려 낮아졌다. 그러나 한국사과는 지난해에 비해 수출단가가 올라가 수출업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사과 수출촉진을 위해 정부가 추가지원을 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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