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과실 소비 활성화 위한 소비자 역할과 필요대책
소비자가 원하는 국산과실은 안전하고 원산지가 확실하게 관리되어야하며 맛이 좋고 영양도 좋아야 한다. 또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인증마크를 확인하여야 하며, 포장도 과대포장이나 불필요한 포장이 안된 친환경적인 포장의 과실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쉽게 구매할 수 있어야 하며, 가격이 적정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의 소비 트랜드가 건강과 가족을 중시하면서 어느 정도의 가격을 지불 하고도 과실을 소비하는 소비층이 많아지고 있다.
국산과실 소비 활성화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함은 물론 관련된 여러분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생산자인 농민은 안전하고 맛 좋은 과실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역특산물로서 특정코너에서 판매하거나 도로가에서 판매하는 과실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해야한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인증마크와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하며, 공동출하 공동선별로 생산비절감을 통한 가격안정을 기해야 한다.
APC를 통한 투명한 과실생산과 원산지, 크기, 재배방법 등 과실에대한 정보제공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고,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농산물 포장 유통 시 공간비율 25%이하, 포장횟수 2차 이내의 포장공간비율 및 포장횟수를 준수하며, 띠지,리본 등 불필요한 부속포장재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2012년에는 과실선물세트 상품수량의 40%를 무띠지로 하고 이후 매해 10%씩 늘여 2015년에는 과실선물세트 상품수량의 70%이상을 ‘무띠지’ 제품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상품의 품질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골판지 상자의 압축 강도를 적정수준 (450㎏)으로 낮추어 나가며, 포장재에 칼라 인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농산물 포장에 사용하는 인쇄는 4색도 이내로 한정하되 PE포장에 한해1도를 추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포장재회수와 재사용을 위해 노력하며, 농산물 포장 및 운송용으로 사용한 부직포가방, 보자기 등에 대한 회수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이를 적극 홍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유통매장에서는 이익이 많은 수입 과실보다는 제철 국산과실을 많이 판매하도록 노력하고 수입과실은 우리 과실이 생산되지 않는 시기에 판매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국산과실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 국산과실이 많은 유통매장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연구기관에서는 FTA로 인한 수입과실 출하시기를 고려해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생산 방법과 품종개량 등을 연구, 과실생산 농가에 보급해야 한다.
과실의 영양성 등을 적극 연구해 소비자에게 알리고 과실을 이용한 각종 가공 식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조합이나 법인, 농협 등은 농가가 판로를 걱정하지 않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정한 가격으로 적정한 소득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소비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방법의 판매망을 확보해야 한다.
판매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와 유통업계에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농민들이 새로운 소비트랜드나 생산방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정부는 국산 과실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생산, 유통, 수입 과정 등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FTA에 대응하기위해 외국의 선진 과수산업 실태를 알아보고 국내과수산업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한미FTA로 인한 과수산업의 피해가 없도록 경쟁력 강화 사업을 확대 지원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둔갑 방지를 위해 검사체계 확충 및 원산지 표시 관리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소비자는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마크가 과실 구매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인증 전 과정과 사후 관리를 확실히 하여야 한다.
국산과실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소비자에게 적극 교육, 홍보해야 하며, 특히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급식을 통한 국산과실 소비교육이 효과적일 것이다. 예산확보를 통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국산과실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이 개발될 수 있도록 식품산업 정책을 지원해야 하며, 기후변화와 FTA를 이겨낼 수 있는 과실 종자연구에도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수입과실의 수입 이전 및 검사 단계에서 정부의 안전 관리가 강화되어야 하고 유해 농산물의 수입 및 유통을 차단하는 등 수입과실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황선옥<소비자시민모임 이사>
과실 소비확대 위한 APC 역할과 발전대책(충주거점APC를 중심으로)
충주거점APC는 2008년 FTA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현대식 선별 저장시설을 갖춘 대규모 시설로 과일의 크기 색택 당도에 따른 품위별 상품출하가 가능하고 품질 표준화를 실현해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가고 있다.
이 시설로 선별의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장기저장 및 신선과수 연중 유통을 위한 C.A저장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훈증시설 구축을 통해 성공적으로 대미시장을 진출했다.
충주거점APC는 전용 회원제로 출하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출하 공선출하회를 통한 프레샤인 고품질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가조직 수준에 따른 차등적 관리 및 운영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APC 운영위원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선제적 시장대응을 하고 있고, 수출을 통한 수급조절 및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또한 꼭지 사과로 시장 변화를 견인하고 있으며, 대량 구매, 대량운송을 통한 비용감축을 해 나가고 있다.
# 맛을 최우선 가치로 해야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유통시장인 도매시장의 출하 원물 등급판정 기준은 크기와 색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여러 가지 요소 중 맛 즉 당도를 가장 중요한 구매 판단요인으로 삼고 있으나 사과의 경우 외관으로 드러나는 특징 외 맛, 당도, 신선도, 수분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
현재의 유통 및 인증체계에서는 소비자의 최우선 선택기준을 만족시켜 줄 수 없는 구조임을 말한다.
따라서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비파괴 당도검사가 가능한 거점APC 등에 대해 소비자 홍보 강화 및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게 될 경우 맛 중심 과수시장의 형성을 통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고, 정보 표기와 유통질서 확보를 통하여 과실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으며, 생산자가 착색을 위한 노력보다 품질 향상을 위한 당도 증진에 노력 할 것이다.
# 거점APC 관리체계 재고
거점 APC 등 주산지 광역유통조직은 수급조절을 위한 장기 저장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수급안정 기능에 대한 거점 APC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저장능력 강화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하며, 거점APC의 대량·장기 저장에 따른 홍수출하 방지 및 분산출하는 사과시장의 안정, 출하농민의 안정적 소득보장, 연중공급을 통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효과의 경제적 효용은 장기 저장 비용에 대한 지원보다 크게 나타난다. 2개 시군 이상의 사업권역을 확보한 거점 APC 등 광역유통조직에 대해 1개 지자체가 아닌 도 관할 등 광역지원체계가 수립될 수 있도록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품질을 극대화하고 산지의 건전한 발전을 지향하는 공선출하회 육성에 있어 행정구역의 제한은 거점 APC 뿐만 아니라 품목 농협의 사업을 저해하는 큰 장애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거점 APC에서 발생해 농가에게 전가되는 비용의 축소로 농가소득 증진에 기여함은 물론 사업참여 농가의 행정구역 상이로 인한 지원 배제 등 불합리성이 개선 될 수 있다.
# 물류단계 축소장치 조속한 도입
주산지의 물량 집중에 따라 도매시장 출하 등 물류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며, APC에 의해 관리되는 브랜드의 신뢰성과 중도매인 등 도매시장의 품질 판정 등에 따른 동일 기능 중첩 수행에 따라 비용 및 시간이 가중된다.
따라서 품질 및 등급판정,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거점 APC 및 브랜드에 대한 정가수의매매 제도를 조기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매시장과 거점 APC 간 화상경매제도 등의 도입을 통한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로써 품질 및 등급, 브랜드 관리에 대한 지속적 노력으로 품질 향상 및 엄격한 브랜드 관리체계가 정착됨은 물론 중간유통비용의 획기적 절감으로 소비량을 증진시키고, 농가의 실질소득 증가를 통해 생산자-소비자의 공동이익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운행<충북원협 충주APC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