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딸기 고설 수경재배 150농가 늘어

논산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태우) 박상구 딸기계장은 “4~5년 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150농가가 수경재배로 전환했다”며 “올해 시의 지원으로 추가로 150농가가 수경재배로 전환해 300농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논산시 딸기농가들이 수경재배로 전환하는 것은 수확량 증가와 노동력 편리도 있지만 시에서 동기부여를 위해 시범사업 시 50%, 현재 1/3의 시설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산시(시장 황명선)는 딸기재배 50년에 이르는 재배역사와 전국최대의 딸기생산지로서 지난해에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딸기에만 부여되는 탑과채 프로젝트에 딸기가 선정됐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1998년부터 천적농법을 도입한 청정딸기재배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논산시는 지난달 22일 지식경제부로부터 전국 151개 지역특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위인 우수특구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딸기특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 계장은 “특구를 통해 농지법 특례, 식품위생법 특례, 옥외광고물 관리법 특례, 도로교통법 특례 등을 적절히 활용해 딸기산업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산시 딸기농가는 3년 전까지 수막재배 등 무난방으로 딸기를 재배했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동해피해가 발생하면서 2년 전부터 보조난방을 권장하고 있다.
“딸기는 야간온도가 5°C까지 유지돼야 하나 최근 2년간 12월부터 1월 사이 영하 17~21°C까지 내려가 동해피해가 발생해 힘들었다. 약 1개월 반만 난방을 하면 되기 때문에 고가의 보일러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시에서 100만원 내에서 미니열풍기를 많이 지원하고 있다.”
논산시농업기술센터는 딸기농사에서 묘가 80%를 좌우한다며 농가당 개별육묘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중에는 불량모종이 많아 기술센터에서 직접 매년 18만본을 모주로 공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우스 6동을 시중에서 구입한 모종으로 생산한 농가와 6동중 1동을 과감하게 육묘장으로 전환한 농가에서 생산량을 비교해 보면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박 계장은 또한 “딸기의 저장성이 오래가지 않고 특히 수확기 끝물에 무른 딸기가 많다”며 “냉동 가공해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년에 기술센터 내에 정부지원으로 10억원을 들여 농산물가공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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