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 현장에서 답을 찾자 / 울산원예농협
판매농협 현장에서 답을 찾자 / 울산원예농협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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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판매액 올해 720억 바라봐

▲ 울산원예농협 공판장 과일동 모습
울산원예농협(조합장 김철준)은 수출, 하나로마트, 공판장 등 다양한 방면으로 판매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판장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어 울산광역시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자리하고 있는 공판장을 찾아봤다.
지난해 울산원예농협의 경제사업이 우수한 성과를 보여 전국 농협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울산원협은 작년 농협중앙회가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한 실적평가에서 농산물유통개혁대상과 전국품목농협 전문화부문 업적평가 1위 및 전국농협 공판장부문 업적평가 1위를 수상했으며 신용부문 클린뱅크 인증도 받았다. 이외 하나로마트 5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경제ㆍ판매사업 1,29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농산물유통개혁대상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 유통개혁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수사무소에 수여되는 상으로 울산원협은 지난해 ▲조합원 고령화로 인한 농촌인력은행 운영 ▲울산배 수출국 다변화 확대 추진 ▲울산배 내수판매 개척 및 유통 다변화 추진 ▲농업인 실익증대 기여를 위한 가공공장 운영 ▲선과시설 개보수를 통한 품질향상 및 효율성 증대 추진 ▲하나로마트 1차 상품 매출증대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 ▲친환경농산물 유치를 통한 유통개혁 추진 등의 모범적 사례를 시행했다.
▲ 김철준 조합장(오른쪽 네번째)이 중도매인들과 같이 관내 사회복지시설에 500만원
     상당의 청과물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농촌일손 부족대책 차원에서 2005년 대미수출 선과작업 참여자인 4개조 60여명을 시작으로 인력은행을 발족해 농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력은행은 현재 100여명 이상으로 확대돼 배농가의 적과작업과 봉지작업 등을 돕고 있다.
조합은 또한 배 수출이 대부분 미국과 대만에 의존해 있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기존시장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러시아, 파라과이, UAE, 사이판, 영국 등으로 수출국을 다변화 했다. 인도네시아에 15kg 1,233상자와 러시아에 7.5kg 800상자 등 수출 분산으로 조합은 지난해 총 794톤을 수출했다.
울산원협은 조합원정예화, 자립기반구축, 이용고배당, 조합원교육, 계약재배, 자체판매사업, 공동계산, 유통사업지원, 농업금융지원, 판매사업, 구매사업 등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품목농협 전문화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조합은 전국 73개소 농협공판장을 대상으로 사업실적, 미수금회전율을 포함한 재무건전성, 직원1인당실적 등의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공판장부문 업적평가 부문 1위도 차지했다.
특히, 최근 공판장의 판매액이 급증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조합 공판장은 지난해 648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려 2010년 613억원 대비 35억원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21일 기준 이미 649억원을 돌파해 당초 목표액을 훨씬 웃돌며 연말까지 7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공판장에서 김장재료를 제공하고 하나로마트 주부대학에서 김장을 담가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최해극 상임이사, 김철준 조합장).
이호용 울산원협 공판장사업소장은 “올해 전반적으로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은 상승해 거래액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경매직원들을 중심으로 매주 과일·채소 산지를 계속 다니면서 작목반 등을 대상으로 산지 물량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바쁠 때는 매일 나가고 요즘은 1주일에 3회 나간다”며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에서도 물량이 들어오나 주로 경상남북도와 제주도에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원협의 출하조직은 지난해 기준 조합원 973명(배 850농가, 시설토마토 46농가, 단감 39농가, 화훼 38농가)의 원예농가 외에 전국의 485 계통농협과 50개 작목반, 13개 영농조합법인, 1,347 개인농가, 48명의 산지유통인 등으로 이를 중심, 물량유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울산원협의 조직 특성상 산지 생산농가와의 직거래가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지유통인을 통한 간접거래 방식은 전체의 25%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 이호용 공판장사업소장(오른쪽)이 사회환원 차원에서 울산양육원 및
     중증장애인시설(작은마을)을 찾아 농산물을 전달하고 있다.
산지에서 우수한 물량을 유치하는 동시에 과일 30명, 채소 31명 등 총 61명의 중도매인이 합심해 농협하나로마트, 중소형마트, 개인상인을 중심으로 분산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도매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조합과 공판장 차원에서 각각 시상식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 대해서도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채소류(배, 무, 양파 등) 경매는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과일류(사과, 배, 감, 포도 등) 경매는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린다. 
울산원협은 공판장을 찾는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박스에 경매가격을 붙여놓고 있다.
이 소장은 “조합장님이 초창기 중도매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판장을 찾는 고객이 비싸게 구매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매가격을 박스에 붙이도록 지시했다”며 “이후 고객들의 호응도 높아져 판매실적도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판장의 첫 관문인 하역반 종사원 18명에 대해서도 출하주에게 친절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조합은 공판장의 공간부족과 시설노후화로 물량유치에 한계에 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도매시장의 전체면적은 41,011㎡(9,852평)으로 조합 공판장이 사용하는 면적은 사무실, 잔품처리장, 금융점포를 포함해 5,381㎡(1,630평)에 불과하다.
이 소장은 “우리조합 하나로마트의 주차면적이 400대가 넘는데 도매시장은 227대만 주차할 수 있어 산지물량을 더 유치하거나 우수중도매인을 확보하려 해도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 고객들도 이용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 소장은 또한 “충분한 저온창고가 있어야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원만히 할 수 있는데 과일은 3~4평, 채소는 2평짜리 저장고만 몇 개 있을 뿐”이라며 “중도매인의 영업에 한계가 있어 조합장님이 도매시장 외부 인근지역에 저온창고를 건립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일단 내년 1~2월에 시에서 도매시장을 이전할지 증개축을 할지를 정하기 위해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도매인의 안전한 보관장소도 확보하는 등 시설현대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관리사무소뿐만 아니라 법인도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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