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산업의 새로운 블루칩 ‘보존화’
화훼산업의 새로운 블루칩 ‘보존화’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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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까지 정부의 시설현대화 지원 등을 통하여 수출산업으로 중점 육성된 화훼산업은 2005년 약 1조100억 원의 생산액을 정점으로 최근까지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화훼품목 중 절화 생산을 주도했던 장미의 생산액의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데 고유가에 따른 시설재배면적 감소, 일본경제의 장기불황과 환율상승 등에 따른 수출 감소가 주요 요인이다.
전체 화훼수출액의 약 1/3을 차지하는 장미 절화수출액의 급격한 감소로 우리나라는 화훼수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매직장미 등 새로운 수출상품이 주목되기도 하였으나 생화로서의 단점을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09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체가 공동으로 생산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보존화는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주목되고 있는데, 최근 연간 20만 송이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전문 농업경영체의 육성으로 대일본 시장이 가능해졌으며 첫 수출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지난 10월 30일 농촌진흥청에서 개최한 최초의 수출용 국산 보존화 브랜드 ‘에버로즈(EVER-OSE)’ 홍보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응용상품들이 소개되었는데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뜨거운 것을 확인했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보존화는 연간 약 20만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대부분 일본을 통해 수입되는 남미산 제품들이다. 이번에 대량생산을 시작한 국산 보존화는 품질과 가격 모두 수입되는 보존화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보존화 시장에 국제 메이저 업체들의 진출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보존화의 시장선점을 위한 양산체제를 갖추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보존화는 수출을 위한 검역이 필요 없고, 저장이 용이하고 길어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다. 뿐만 아니라 출하량 조절이 가능하며, 수확 후 관리비용이 매우 적게 든다. 수출 품목으로서의 이러한 점은 농산물 수출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특히 보존화의 최대시장인 일본에 인접해 있고, 러시아 등 원거리 이동과 추운지역에도 화훼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화훼 수출을 위한 새로운 블루칩이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곤명, 상해 등 중국에서의 시장형성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보존화의 소비확대가 기존 생화의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보존화의 소비형태가 생화의 소비형태와 차이가 크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는 기우이다. 우리나라는 화훼소비의 대부분이 경조사용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보존화는 장식소재로서는 물론 활용범위가 매우 다양하다.
일본의 경우 화훼 소비량의 10% 이상이 보존화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로 인한 절화 소비가 감소되었다는 보고나 자료는 없다. 오히려 가공소재로서의 절화 수요확대에 기여하는 바가 훨씬 클 것이라 판단된다.
■농진청 원예원  도시농업연구팀 농업연구관 서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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