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색깔이 병을 치료한다 (2)

또한 의사나 약사들은 환자가 약을 복용하기 전에 약의 색깔에 따라 체내에서 분비되는 내분비물질의 종류나 양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이러한 화학물질의 차이가 바로 뇌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눈은 색상에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각 색상마다 독특한 파장이 있어 우리 눈에 있는 원추세포를 각각 독특한 방법으로 자극하기 때문이다. 즉 원추세포는 뇌신경에 신호를 보내고, 이 신호의 차이에 따라서 뇌신경 전달물질과 호르몬의 분비가 조절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물질은 색의 차이에 따라 성질과 성분이 서로 달라 섭취했을 때에 그 효능도 달라진다. 이런 사실을 동양의학에서는 오색(五色)과 병의 관계로 의서에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즉 ‘청·황·적·백·흑’은 상호관계로 귀납되고 연역된다. 예를 들어서 얼굴색은 오장육부의 건강을 반영하는데 그 상응하는 부위에 나타나는 색깔의 변화를 파악하면 오장에 있는 병을 알아낼 수 있다.
지금은 이러한 우리 조상들의 특출한 지식을 상술에 능란한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장사하는 기법에 활용하고 있다. 곧 각 제약회사마다 자기 회사 제품의 매출을 늘리고 치료효과를 얻기 위하여 예를 들면 우울증의 치료 알약은 빨간색으로 코팅하고, 흥분억제제의 알약은 파란색으로 코팅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판매를 늘리고 있다.
이런 색채와 건강에 대ㅏㄴ 연구결과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대에서도 조사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100명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알약의 색깔에 딸른 위약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파란색 계통의 가짜 알약을 복용한 학생들 중 66%가 ‘안정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반면, 분홍색 알약을 복용한 학생들 중에는 26%만 같은 대답을 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연구팀은 또 색깔을 약간씩 달리한 실험에서도 빨강·주황·노랑 계통은 신경 자극이나 강화에 효과가 있고 파랑·녹색의 알약은 흥분억제에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처럼 알약의 색깔은 같은 성분의 약이라도 환자들에게서 나타는 효과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는 동양의학의 오행론(五行論)으로, 인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을 섭취할 때의 효과는 반드시 섭취한 물질의 맛과 색과 냄새를 쫓아서 발휘된다. 이런 원리를 근거로 하여 얼굴색을 보면 성격과 질병의 징조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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