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 저렴하게 공급할 방안 고민”

지난달 19일 대구경북능금농협 제23대 조합장에 취임한 손규삼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목적은 공동생산, 공동판매에 있지 않냐”며 “두 가지 목표달성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이의 실현을 위해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사람, 한사람이 하루 종일 차타고 수십km를 달려 농약 1박스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교통비 및 인건비와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우리조합에는 13,0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농자재를 도매로 구입하면 값싸고 신속하게 공급돼야 하나 현실은 일반 시중 농자재보다 비싸다는 어려움이 있다.”
“시중 농자재상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싸게 공급받으려고 하고 조합이 수수료를 내리려 하면 더 인하할 것이다. 조합의 수수료를 시중 농자재상과 비교해 자주 변동할 수도 없다. 그래서 환원사업 또는 보조 차원에서 원가이하로 농자재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손 조합장은 또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으면서 신속하게 판매해 환금성이 좋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다 취급해야 하나 저장 및 유통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그렇게 못하고 있다. 조합원들 중에는 상인 또는 개별적으로 개척한 직판(택배사업) 등을 통해 많이 팔고 있어 오히려 조합보다 선진유통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에 사과 수매가격도 올렸다. 15kg 39과는 kg당 4,500원, 15kg 49과 이하는 kg당 3,200원, 15kg 50~69과는 kg당 2,500원에 수매하고 있다. 이 가격은 서울이나 부산에 계통출하를 해도 못 받는다.”
“우리조합은 대형유통업체와 계약을 통해 직거래하고 있어 농민에게 비싸게 수매해도 되는 유통기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유통부분은 발전하고 있으나 구매부분에서 저렴하게 농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숙제다.”
취임식에서 가공역량 강화를 밝힌 것과 관련 손 조합장은 “이 또한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값비싸고 신속하게 판매하자는 맥락”이라며 “저급품을 다 수매하면 나머지 사과는 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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