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마트 식물공장, 중동 달궈
경기도 스마트 식물공장, 중동 달궈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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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기업인 도청 방문 투자문의

▲ 지난 14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스마트 식물공장 투자문의를 위해 도청을 방문한
     카타르의 알 미스나드 회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스마트 식물공장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조짐이다.
경기도는 지난 14일 카타르의 유력 기업인 알 미스나드 회장이 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지사와 면담하고, 스마트 식물공장 도입에 관해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김 지사가 카타르 국가식량안보증진기구(QNFSP)에서 중동 특화형 스마트 식물공장 기술세미나를 개최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중동 기업인이 직접 투자문의를 한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도는 덧붙였다.
경기도 스마트 식물공장은 도 농업기술원이 LG CNS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로봇 식물재배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지열을 병용한 에너지 절감형 재배 시스템 등 두 종류다. 도의 스마트 식물공장은 40여 개 첨단 융복합기술이 결합된 플랜트 산업이다.
이번에 방문한 알 미스나드 회장은 현 카타르 왕비의 사촌으로 왕족이다. 카타르 최대 자판기 공급사 등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 식물공장 건축방식과 기술지도 등을 협의하기 위해 이날 김 지사를 만났다.
알 미스나드 회장은 “중동지역은 고온 건조한 기후환경으로 인해 농산물 자급률이 매우 낮다”며 “기후 환경변화와 관계없이 최소한의 에너지로 24시간 식물재배가 가능한 경기도 스마트 식물공장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방한 목적을 밝혔다.
김문수 지사는 “지금까지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선진농업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중동국가 차원에서 직접 관심을 보이고 기술세미나를 요청하거나 중동 투자자가 방한한 적은 없었다”며 “도의 스마트 식물공장이 중동으로 수출되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알 미스나드 회장과 도 농기원으로 이동해 스마트 식물공장을 직접 보여주는 등 투자 유치를 위한 열의를 보였다.
김 지사와 알 미스나드 회장은 식물공장뿐만 아니라 도 농기원 내 국화·장미 온실 등도 돌아봤다. 두 사람은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상추 등 엽채류를 직접 맛봤다. 알 미스나드 회장은 “맛이 괜찮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 지사는 “나중에 포스트 오일 시대가 도래해 카타르 측이 우리와 (식물공장에 관한) 지적 재산을 공유함으로써 기술력을 갖추게 되면 후대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 미스나드 회장은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카타르로 돌아가서 QNFSP 등과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농기원의 스마트 식물공장은 알자지라 방송은 물론 카타르 현지 최대 영문일간지(Gulf Times)에 소개됐으며, UAE 등에서도 투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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