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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의 양란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규모 확대와 함께 대형유통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양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요인은 대형마켓에서 양란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중 많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대형마켓의 등장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자주 양란을 접할 수 있게 하고 구매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는 것이다. TARGET이나 HOME DEPORT같은 대형마트 그리고 지역 MULTISTORE 가든센터, 지역 PLANT BROKER 등이 대부분의 양란 물량을 소화해내고 있으며 그중 80~85%가 대형마트에서 팔려나간다고 보면 된다. 이런 주류 유통망에 아직 한국인들이 건설한 현지농장의 양란들이 끼어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현지농장들의 역사는 고작 2~3년 안팎이라 이런 것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대형 거래처 즉 미국 유통의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물량의 대형화, 지속적인 공급능력 보유 그리고 균일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아직 한국의 양란은 첫걸음을 내딛은 상태라 중간 도매인이나 소매상 그리고 현지농장 판매가 주된 판매루트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나라 농장에서도 꽃이 나오고 품질도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이 많은 왕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미국내 양란유통의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앞으로 개선보완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농장규모의 확대=대형마켓에서는 많은 물량을 요구하며 그것도 지속으로 공급받길 원한다. 그러므로 미국 난 농장들도 재배물량의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울산 현지농장이 10에이커를 더 매입해농장을 확대하는 것과 고려원 농장이 5만평의 난 농장을 캘리포니아에 건설하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재배시설의 완벽한 구비=향후 생존을 위해서는 높은 질의 상품 생산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농장들은 아직 유통업자들 사이에서 알려지지 않았고 그들의 주목을 받기위해서는 역시 높은 질의 양란을 생산하여 선을 보여야 한다. 난방시설, 저온시설, 관수 및 재배의 자동화도 필수적이다. 높은 질의 양란을 생산한다면 한국 꽃도 주류시장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빨리 열리리라 본다. ▲품목과 품종의 다양화가 필요=미국의 유통업자들은 호접란 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양란을 요구한다. 소비자들도 다양하고 새로운 품종을 원한다. 그러므로 호접란 외에 심비디움, 덴파레, 카틀레야도 재배할 필요가 있다. 호접란 품종도 신품종을 들여와 색깔과 형태의 다양성을 선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내에서 자체 품종이 만들어져야하고 종묘기술 개발 또한 국산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경남농업기술원 화훼육종연구소 빈철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