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모두 다른 개성이 있고 성격에 각자의 특성이 있는 것처럼 물질에도 색깔과 성미가 있다. 성미는 성격이고 특색이다. 다시말해 모든 식품에는 각각의 독특한 모양, 맛, 냄새와 색깔이 있다. 이를 포괄하여 성미라 하는데 색깔 혹은 성깔이라고도 하며 기미(氣味)라고도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약물도 이 성미를 파악하여 질병치료에 이용한다. 즉 독특한 성미가 있는 식물이 약재가 된다. 이런 연유로 우리는 식품의 성미 중에서 단순히 색깔만 알아도 성미를 알아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색이란 물질표면에 빛을 받았을 때 흡수, 반사, 투과되는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자기만의 고유한 특징인데, 모든 물질은 자연 그대로의 색이나 인공적인 색을 가지고 있다.
색(color)은 빛에 의해서 성질의 차이가 인정되며, 색소는 물체에 색을 부여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의 입자가 가시광선 3,000~7,000Å의 어떤 파장 부분을 선택적으로 반사하거나 투과하는 데 따라서 색깔이 결정된다.
이러한 사실들을 이용하여 우리 조상들은 물질의 성질을 인식하였다. 즉 약물의 약성을 인지할 때 약물의 색과 냄새, 그리고 맛을 통하여 물질의 종합적인 특징들을 취합하였다. 그리고 그것들을 귀납하고 연역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의학이론으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일례로 우리가 어떤 색채를 계속적으로 응시하여 바라만 보아도 사람의 사고나 행동 또는 감정과 기분에 변화를 주게 된다. 의사는 이런 원리를 이용하여 환자에게 어떤 색깔을 의도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 사람의 희로애락을 변화시키고 조절하여 결국에는 마음을 변하게 한다.
이러한 사실을 동양의학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환자치료에 응용해왔다. 즉 색깔을 이용하여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며 질병을 치료했다.
또한 역으로 치료에 사용하는 수천 가지 동의약물의 약성도 색깔을 통하여 알아냈다. 그리고 이런 지식을 응용해 환자에게 약물을 복용시키고, 물질의 색채에 따라 섭취한 약물로 사람의 생체 리듬을 바꿔주는 방법으로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인체는 눈에 보이는 색채에 따라 생체 리듬이 바뀌고 지능에도 영향을 받는다. 특히 색깔은 자라나는 어린이의 지능발달에 영향을 주며, 이를 응용하는 방법과 기술에 따라서는 노인들의 치매예방법도 되고, 중병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기도 한다. 반면에 어떤 색깔은 건강하던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게 된다.
이러한 동양의학의 학술이론이 비과학적이고 비난하던 과거의 양의사나 과학자도 지금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며 감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일상생활 속에서 분홍색은 평온하면서 안정감을 주며 마음을 열어주며, 빨간쌕은 혈압을 높이고 뇌파를 상승시키며 호흡이 빨라지게 한다.
또한 땀을 왕성하게 분비시킨다는 인체의 실험결과도 있는데, 어떤 정상인이라도 빨간색으로 치장하여 밀폐된 방안에 하루종일 가두어 두면 정도의 차는 있지만 발광으로 미치게 된다고 한다.
음식의 색깔이 병을 치료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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