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제도 도입 등 3년간 준비


여수원협은 학교급식센터로 지정받기 위해 2010년 3월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오픈했고 여수시 최초로 GAP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학교급식우수생산물공급확대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농산물이력추적관리등록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했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농식품식자재우수관리업체'로 지정돼 급식센터로 지정받기 위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GAP란 국제농산물인증기준으로 2006년에 도입돼 3만7000 농가가 인증을 받았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장려하고 있다. ‘농식품식자재우수관리업체지정’ 사업은 식자재업체의 난립에 따른 폐해가 심각하게 대두됨에 따라 농산품의 위생적 관리, 원산지 표시, 안전성 분석을 비롯한 제반 사항을 면밀히 평가해 우수관리업체를 지정하는 농수산식품부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두 가지 제도는 여수원협이 이상적인 학교급식센터 후보임을 보여주는 요건이다.
여수원협의 이러한 성과는 관계기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학교급식센터 인증은 멀고 험난하다. 이영오 상무는 “GAP가 친환경인증농산물을 대체하는 추세이지만 정작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요건에 GAP가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GAP농산물에 대한 메리트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며 “친환경농산물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국제인증을 만족하는 GAP는 플러스 요건이 적고 일반농산물과 가격 차이마저 없다. 더욱이 친환경으로 생산될 수 없는 농산물조차도 GAP농산물로 대체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GAP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 상무는 “우리나라 농업 현실은 선진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한 여수원협에게 오히려 불리한 요건이 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여수원협이 후발주자로 나선 것도 학교급식센터 지정을 받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많은 급식기관들이 난립, 경쟁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난항을 겪고 있다
김태곤 조합장은 여수원협이 학교급식센터로 지정되면 여수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피력한다. 실제 여수 원협이 학교급식센터를 운영하면 지역사회와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먼저 농가들의 이익을 들 수 있다. 농가들은 여수 원협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얻을 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거래로 인한 피해가 줄어든다.
또한 계약재배로 이한 이점도 매우 크다. 연중 품목별 수급을 사전에 계획할 수 있기 때문에 잉여 농산물이 줄어 농민 피해는 감소한다. 일례로 쪽파의 경우 과잉생산으로 문제가 됐지만 계약재배로 해결될 수 있다.
아울러 다품목을 소규모로 재배하게 될 때 발생하는 각종 유통구조의 문제도 해결된다.
물론 국제인증을 만족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증진에 기여를 하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다.
김태곤 조합장은 “우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농산물 안전성과 유통 투명성을 높이고 고품질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최적의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었다”며 여수원협만의 장점을 강조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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