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신품종전시회 개요 2. 신규 화훼작물 3. 독특한 화형 및 색의 신품종 4. 분화용 반엽식물 5. 화단용 반엽식물
일본종자회사의 신품종 전시회장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원예용 식물들의 개발과 독특하고 고유한 신품종들, 분화용 관엽식물, 모아심기 등 화훼산업의 현재와 앞으로 발전할 미래를 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독특한 화형 및 화색의 신품종들을 소개해본다
▲독특한 화형의 신품종들
시클라멘은 앵초과의 구근식물로 대표적인 겨울 개화식물이다. 학명은 Cyclamen persicum이고 영명은 cyclamen으로 그리스에서 시리아 지방까지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대부분 산악지대의 경사진 곳이나 숲 속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수줍은 사랑’이란 꽃말처럼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는 꽃이다. 이젠 그런 마음도 사라지려나 보다 이번 전시회에서 본 ‘Ange'라는 품종은 프랑스어로 ‘천사’라는 뜻으로 우리를 향해 활짝 웃는 모습에 발길은 한참동안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는 가지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영명은 Calibrachoa, Million bells이다. 꽃 모양은 페튜니아와 똑같지만 크기가 작고 다화성 식물이다. 내서성이 강하며 재배관리가 비교적 쉽고 화색은 자주색, 분홍색, 노란색, 살구색, 오렌지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여 가드너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 겹꽃의 신품종들은 꽃의 여왕인 장미(Rose)에게 도전장을 내민 듯하다. 작은 바구니에 안개꽃과 함께 심어놓은 노란색 칼리브라코아(Calibrachoa) 겹꽃은 화려하고 도도한 매력을 가진 장미꽃과는 대조적으로 애교 많고 귀여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외 벌어진 화관의 금어초나 움푹 파인 화관의 페튜니아 신품종들은 보면 마치 전혀 다른 식물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독특한 화색의 신품종들
펠라고늄(Pelargonium)은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는 높이 30-50㎝의 육질이고 잎은 자루가 길고 심장모양의 원형이다. 줄기에 연중 7~8개 꽃이 뭉쳐진 꽃송이가 화경(花莖)위에 착생되어 피며, 잎을 만지면 특이한 냄새가 나는 허브식물로 모기나 파리와 같은 해충을 퇴치하기위해 창가에 놓아두기도 한다. 화색은 원종에서 유래되거나 개발된 적색, 자색, 분홍색, 흰색계통이 주요 화색으로 여름에 가장 눈에 띄는 분화 식물이다. 이에 반해 ‘First Yellow'라는 신품종은 초록색 잎에 은은하게 앉아있는 노란색이 차분한 느낌을 준다.
쿠르쿠마(Curcuma)는 열대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로 높이 60~70㎝ 정도 자라는 춘식 구근의 다년초이다. 근경은 생강 모양으로 황색이 며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3~4장이 난다. 꽃은 잎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수상화서에 3~4개가 연황색으로 피며, 화포는 분홍색과 흰색이 나고 하부의 포엽은 녹색이다. 화포의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마치 연꽃을 연상케 하나 끝부분에 남아있는 녹색은 2% 부족한 느낌을 준다. 이번에 전시된 ‘Pink Pearl White Top'이란 신품종은 화포 끝에 남아있는 녹색을 하얗게 지워내고 숨어있던 본연의 색을 드러나게 하여 완벽한 식물로 태어난 것 같다.
그 외 흰색의 크로웨아(Crow-ea), 노랑색 및 흰색 꽃의 델로스페르마(Delosperma), 다양한 화색의 에키나세아(Echinacea) 등의 독특한 화색과 화형으로 울타리를 허물어 가고 있는 신품종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식물들이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 기대된다.
■동부지원 안진석 농업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