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원예농협 오선동 조합원
상주원예농협 오선동 조합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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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정식 전 밭관리 집중

▲ 오선동 상주원예농협 조합원 부부가 오이줄기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의 오선동 조합원은 지난달 7일부터 오이 첫 출하를 시작으로 매일 수확, 조합에 출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 씨는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다가 12년 전 귀농해 부친과 함께 하우스 오이농사를 시작했다. 부친과 오이농사를 2,475㎡(750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6,270㎡(1,900평)으로 늘어났다. 상주지역은 각 농가마다 오이 정식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오 씨는 지난 9월2일 정식해 내년 6월말까지 수확을 한다.
상주에서 오이농사를 잘 짓기로 유명한 오 씨는 정식 전 밭 관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집의 기초가 튼튼해야 하듯이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밭을 장만하기 전에 경운을 해서 질산석회로 토양에 있는 선충을 박멸하기 위해 소독을 한다. 그리고 밭에 15~20일간 물을 담아 염류를 제거해주고 있다.”
“토양 시료를 채취해 조합에 갖다 주면 조합은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결과를 알려준다. 결과에 따라 처방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식 전에 가축분뇨를 2년씩 완전히 부숙해 넣거나 짚, 유박 등을 넣고 있다.”
또한 오 씨는 온도, 습도 등 재배환경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도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온도계를 보고 오전에는 35도까지 올라가게 하지만 오후에는 15~16도를 유지한다. 왜냐하면 오전에 오이가 많이 굵어지기 때문이다. 오후에 온도를 높이면 쓸데없이 마디마디가 길어져 일만 많아지고 오이도 작게 몽땅몽땅 달린다.”
선별 및 포장 때도 오 씨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급하게 안 담고 철저히 정확하게 선별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얻게 되고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씨는 지난해 면세유 비용 부담이 2010년에 비해 30% 더 늘었다고 털어놓으며 전기온풍기를 정부보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 저쪽 밭 1,100평에 기름 값이 2,300만원 들어갔는데 작년에는 3,000만원 들어갔다. 전기온풍기를 설치하면 기름 값의 1/3이 든다고 알고 있다. 초창기에는 전기온풍기 보조사업이 됐으나 품질이 안좋아 보조사업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전기온풍기 품질이 많이 개선돼 이제 정부는 보조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
오 씨는 “지금 전기온풍기를 개인적으로 설치하려면 600평 기준 전기증설까지 포함해 3,000만원 들어간다. 1,000평을 할 경우에는 6,000만원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개별농가에서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많이 가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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