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출채소산학연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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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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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프리카·딸기 생산성 지속 향상

▲ 이정현 단장(오른쪽 세 번째)이 지난달 31일 이현서 딸기농가를 방문해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전남수출채소산학연협력단(단장 이정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명공학부 교수)은 농촌진흥청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26명의 전문위원들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파프리카·딸기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2단계 1년차인 협력단은 수출물량 확보를 위한 기반조성을 위해 ‘생산성 향상 기술정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년에는 정립된 기술을 농가에 확대 보급하고 3년차에는 농가를 영농조합법인 등의 형태로 조직화해 자연스럽게 수출로 연결되게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재배기술을 30여 회원농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델농가를 점차 전라남도 내로 확산시켜 수출물량의 안정적 확보, 품질의 균일화, 안전성 문제 등을 해결할 방침이다.  
▲ 문형복 파프리카 농가를 찾아 컨설팅하고 있는 이 단장
협력단 소속 회원농가의 파프리카 생산성은 지난해 대비 2~12% 향상됐으며 순소득은 상반기에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31~67% 증가했다. 또한 회원농가의 딸기 생산성은 연초 일조량부족 및 저온현상으로 -15~62%로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다. 난방을 제대로 했던 농가는 생산성이 높아진 반면 연료비 절감을 위해 난방이 불량했던 농가는 수정불량으로 수량이 감소하고 기형과가 많이 생성됐다. 이로 인해 순소득도 -1~85% 증가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양액재배면적은 딸기가 80ha, 파프리카가 71ha로 지난해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시설원예개선사업으로 10ha가 늘어났다.
협력단은 거의 매일 농가로부터 문의전화가 와서 전화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장컨설팅도 연중 100회 이상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생육단계별 컨설팅을 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컨설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은 도곡농협 지원으로 네덜란드 딸기육종회사에 종사하고 있는 필립 리튼 박사를 초빙해 딸기 양액처방 및 겨울철 대비 현장컨설팅을 실시했다. 협력단은 연말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해외 딸기전문가를 초빙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이정현 단장이 농가컨설팅을 한다고 해서 동행취재를 했다. 이 단장은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및 딸기재배 5농가와 같이 이현서 회원농가(하우스 1,800평)를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이후 파프리카 문형복(유리온실 3,000평) 농가를 찾아 기술지도를 했다.
▲ 파프리카 근권부 함수율을 조절하는 ‘생장저울’
이 씨는 지난해 설립된 화순딸기영농조합법인(13농가, 7.1ha)에 소속돼 공동선별을 하고 있으며 ‘자연속愛’라는 화순군 공동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화순딸기영농조합법인과 협력단 및 화순군농업기술센터의 노력으로 지난해 1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최고품질 과채 생산단지’인 탑과채 단지로 지정됐다.
협력단은 2010년 이 씨를 포함해 도곡면 10농가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수경재배 딸기를 대상으로 생육환경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외부기상환경에 따른 시설내부의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u-IT’ 신기술을 응용한 복합 환경 조절컴퓨터시스템을 시범설치 했다. 유비쿼터스(Ubi-quitous) 및 IT를 이용한 ‘u-IT’ 신기술 시스템은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시설내부의 온도, 습도 등과 난방기, 환기창, 스크린과 연동해 작동되는 것이다.
협력단은 또한 화순딸기영농조합법인 및 산업체와 협력해 ‘딸기 육묘용 저면 관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육묘장 관수를 두상살수로 해 여름고온 시는 고온다습으로 병 발생이 많아지고 이와 더불어 농약사용양도 늘어난다.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딸기 육묘용 트레이 밑에서 작정 수분양을 조절해 잎이 수분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특수 기능성채소를 양액으로 재배하고 있는 모습
이날 이 단장은 이 씨 등 딸기농가들을 대상으로 환경관리 중 온·습도 관리, 근권부 수분양, EC 관리, 생육단계별 양액처방 등에 대해 컨설팅을 했다.
이 단장은 “작물이 잘못되는 것은 양액처방을 잘못한 것으로 단정하나 양액을 식물에 어떻게 흡수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을 경영하다가 4년 전에 파프리카 농사에 뛰어든 문형복 농가를 방문해 작물상태 조사, 향후 착과방향, 초저녁 온도관리, 스크린 사용 등에 대해 지도를 했다. 문 씨는 단기간에 파프리카 재배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시설환경조절과 파프리카 재배기술’이라는 책을 20번 봤다고 말했다.
협력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파프리카의 근권부 함수율을 조절하기 위해 식물체와 배지의 무게를 측정하는 ‘생장저울’ 18대(소프트웨어 포함 1대 130만원)를 농가에 보급했다.
협력단은 또한 특수 기능성채소의 재배기술을 정립하고 있다. 국내 신선 기능성채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중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굴해 안정적인 공급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재배방법을 발굴하고 내년에는 재배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이다.
현재 협력단이 재배하고 있는 특수채소는 항암채소로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을 다량보유하고 있으며 양액으로 재배되고 있다.
이 단장은 “자연환경에서 고온으로 생산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식물공장 내로 들어와 재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는 가격이 높게 형성돼 수익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 이정현 전남수출채소산학연협력단장
“이상기후대비 시설원예 에너지이용효율 극대화해야”

 
“이상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시설원예는 보광시설을 갖추고 에너지절감시설을 통해 에너지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정현 전남수출채소산학연협력단장(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물생명공학부 교수)은 “노후화된 온실에 지열히트펌프를 설치해도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많으면 적정온도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며 “먼저 노후화된 온실은 유지 보수 및 신규 시설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외부로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야 에너지손실계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냉난방시스템을 이용해 온도가 높으면 야간에 냉방시스템, 온도가 낮으면 난방시스템을 가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작년 11월에는 평소 같으면 온도가 5~6°C이나 16도까지 올라가 파프리카의 낙과, 낙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착과가 안돼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초에는 저광·저온현상으로 딸기의 수정이 불량해 착과가 안돼고 기형과가 많이 나왔다.”
이 단장은 “비가 자주 내리거나 흐른 날이 지속되면 광이 부족해 생산량 감소의 주 요인이 된다”며 “시설의 광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피복재를 교체하거나 인공광원을 활용해 보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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