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0.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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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성장 견인하기 위한 통섭의 경영 추진”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박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과 함께 현장 경험을 통해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영농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사장의 1년간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그동안의 소회 한마디 부탁드린다.
지난해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우리 농어촌이 나아가야할 길과 우리 공사가 해야 할 역할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노력했다.
성과가 나타난 부분도 있었지만, 아직도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남은 임기 동안 우리 공사가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 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현장경영을 중시하신다고 알고 있다. 1년 동안 얼마나 다니셨나?
지난 1년 동안 농어촌 현장이 집무실이라고 여기고 전국 방방곡곡 현장을 돌아 다녔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국 126개소의 현장을 방문해 농어민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현장의 소리를 공사 경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농업정책은 무엇보다 현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CEO가 농어민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에 적용해야할 부분을 실무자들에게 제시하면 훨씬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파급력도 크기 마련이다. 현장경영이 바로 농어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이다.
▲올해는 특히 가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유독 심했던 것 같다.기본에 충실한 경영이 수리시설 관리와 재해예방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기후변화가 심화되면서 자연재해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공사 본연의 역할을 최우선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공사는 앞으로 농업생산기반시설의 현대화와 재해예방 관련 사업을 가장 무게를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노후화된 수리시설의 보수·보강과 농지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개선사업, 공사 관리 용배수로 99천㎞ 중 56%를 차지하는 흙수로의 구조물화, 농업용수 수질개선 등 생반기반정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저수지, 양배수장 등 재해에 취약한 수리시설 704개소의 개보수 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까지 163지구를 완료한 상태다. 또한 올해 370㎞의 용배수로 구조물화를 추진 중이며, 상습침수 농경지 80지구 19천ha의 배수개선사업도 조기에 완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앞으로 닥칠 더 큰 재해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의 과감한 예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현재 공사와 지자체가 나눠서 하고 있는 수리시설 관리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어떻게 보는가?
전국 수리답 중에서 우리 공사가 관리하는 지역은 51만 7천ha로, 약 66% 가량이 된다. 나머지 시·군에서 관리하는 지역은 노후화된 시설물이 많고 지자체 단위에서 유지관리 재원 확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효율적인 물 관리와 농업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 수리시설 관리를 일원화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추가인력과 예산의 확보, 관련 법 개정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부처와 논의하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향후 효과적인 수리시설 관리와 기후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위해서도 관리의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농업분야 4대강 사업 상황은 어떠한가?
농업분야 4대강 사업 중 저수지 둑 높이기는 용수가 부족하거나 홍수피해가 우려되는 저수지의 둑을 5~15m이상 높여 담수량을 높이고 재해에 대응하는 사업으로써, 사업이 완공되면 약 2억 8천만 톤의 저수량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현재 총 110개 지구 중 작년까지 20개가 완공된 상태이며, 올해 안으로 60개 지구를 추가로 마무리하고 2015년까지 모든 지구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은 4대강 정비로 발생된 준설토를 저지대 농경지에 쌓고 용배수로를 정비하는 사업으로서 금년에 전 지구가 완료되었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역시 배수갑문과 연락수로를 확장해 재해 대비능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연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남은 지구도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마무리하고, 향후 유지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시장개방의 확대에 따라 농어업 분야의 우려가 적지 않다. 수출농업의 육성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취임 이후 시장개방에 대응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득기반 확충을 위해 간척지와 시설을 활용한 수출농업의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공사는 현재 화옹 간척지 일대에 국내 최대인 15만 평방미터의 농식품 전문수출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 올 연말 준공 예정이며, 준공되면 연간 7000톤, 186억 원 규모의 토마토를 수출할 수 있는 시설원예단지가 조성된다.
시범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화옹 수출단지 조성을 연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를 타 간척지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공사는 영산강 간척지 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육성하고자 5개 지구 713ha면적에 기반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농업기술의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많은 대외협력을 하셨는데, 어떤 활동이 있었는가?
한국 농업기술력의 해외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개발도상국과의 협력관계 구축과 활발한 사업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임 이후 볼리비아, 태국, 미얀마, 탄자니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의 정부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한국의 농업 인프라 기술 수출을 위한 대외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9월 18일에는 베트남 현지를 직접 방문해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웬 당 콰(Nguyen Dang Khoa) 농업농촌개발부 차관을 만나고, 앞으로 베트남의 농업·농촌 개발을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현안 과제가 많이 남아있을 것 같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저수지 둑 높이기,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등 남은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현안사항이다.
아울러 심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미래형 농업생산기반과 용수공급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범사업으로 시행 중인 간척지를 활용한 수출농업의 육성과 해외농업개발, 어촌개발사업의 확대 또한 임기 내에 꼭 이뤄야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수자원 분야의 유엔이라 할 수 있는 ICID, 국제관개배수위원회 제 22차 총회가 2014년 광주에서 열린다.
106개국과 20여개 국제기구가 참여하여 수자원 확보와 식량문제 해결 등을 논의하는 회의로, 제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관개배수위원회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총회를 주관하는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의 경영방향에 대해 말씀해 달라.
지난 1년이 이 사업들의 기반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이 성과가 우리 농어촌의 새로운 변화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저와 우리 임직원 모두 역량을 모아서 우리 공사가 농어민들에게 꼭 필요한 기관, 농어민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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