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정가수의매매 확대 난항
가락시장 정가수의매매 확대 난항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0.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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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물공사 중도매인 반대여론 부딪혀

농림수산식품부가 경매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출하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농안법까지 개정하면서 가락시장에 정가수의매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시행기관인 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이병호)는 중도매인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락시장에는 경매거래가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10%는 상장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경매거래 중에서 정가수의매매는 9%를 점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는 경매를 통하지 않고 법인의 중개로 중도매인이 산지와 직거래를 하는 것이다.
박병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유통조성팀장은 “이미 가락시장에는 정가수의매매가 소규모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중도매인연합회의 반대로 더 이상의 확대는 어려울 것 같다”며 “중도매인연합회는 법인이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중도매인에게 물량을 더 줄 소지가 있어 공평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전자경매와 달리 운영자인 법인의 주관성이 개입될 소지가 높은 만큼 부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만열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무총장은 “법인에 의해 특정 중도매인에게 물량이 쏠릴 수 있어 경매물량 이외 별도의 물량확보가 없다면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법인 또한 정가수의매매를 확대할 경우 인력소요가 증가하는 등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일본 같은 경우 1개의 도매시장에 경매제를 할 경우 70~80명의 직원만 있으면 됐지만 정가수의매매를 하면서 산지사정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이 300명으로 늘어나 도입을 후회하는 분위기”라며 “국내법인도 이러한 점 때문에 시행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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