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매가 조정 저가품 시장출하 방지

능금농협은 지난 19일 군위군에 소재하고 있는 조합 음료가공공장 대회의실에서 ‘제23대 손규삼 조합장 취임식’을 최웅 경상북도 농수산국장, 정상진 경상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허동찬 군위군 부군수, 김유태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장, 도·시군의원, 전국품목농협조합장 및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개최했다.
손규삼 신임 조합장은 취임사에서 “사과과잉 생산기가 또다시 도래하고 있고 날이 갈수록 사과재배 면적은 늘어나고 있어 재해 없는 풍년이 오면 사과가격이 폭락할 수도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과잉 생산된 물량을 대량으로 가공해서 시장가겪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대책으로 손 조합장은 “가공능금 수매가를 조정해서 시장에 저가품이 출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조합원님들이 생산하는 사과의 30%는 단기간에 처리할 수 있는 가공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가공공장을 하루빨리 정상가동해서 1일 50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 능금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던 손 조합장은 당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서 규모가 가장 큰 사과주스공장을 설립했으며 1일 600톤을 가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나 이후 조합재정 여건상 농축설비를 보완하지 못해 1일 200톤 밖에 가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손 조합장은 “청송, 군위, 의성 출신인 김재원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새누리당 의원님께 시급한 상황을 설명드리고 필요한 국비 4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부탁드렸다”며 “김 의원님께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김유태 경북지역본부장은 격려사에서 “90년대 초 사과주스공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손 조합장님이 가공공장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신 것이 기억난다”며 “당시 손 조합장님은 사과 전체농가의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논리로 농협중앙회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제 태풍이 와서 낙과만 되면 가장 먼저 능금농협 군위공장만 쳐다 본다”고 했다.
이어 최웅 경상북도 농수산국장은 축사에서 “사과농사는 2000년대 이후 올해까지 좋았으나 조합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시한번 변화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며 “지금은 힘을 비축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정상진 경상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지금은 과수적과를 누가할 것이냐 등 일손해결 문제와 자연재해 대책을 철저히 세워 사과농가가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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