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
2012년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10.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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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작물 농산물 수출 선도

▲ 김재수 aT 사장의 특별강연 후 임기병 경북대학교 교수가 질의하고 있다.
(사)한국원예학회(정회원 1,188명)는 지난 17일일부터 4일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7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원예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방안’이라는 주제로 ‘2012년 한국원예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발표회’를 성황리 개최했다. 학술발표회 기간에 열린 특별강연 및 심포지엄 주제발표 내용을 각각 요약한다. - 편집자 주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 ‘한국 수출 원예산업의 현황과 발전방안’ =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신선농산물 수출 10억불 시대를 열었으며, 파프리카(6,600만불), 배(4,700), 채소종자(2,900), 딸기(2,100) 등 원예작물이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인삼제품(1억8,900), 김치(1억500), 유자차(4,000) 등 국산 원예작물을 가공 수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원예작물 수출증대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대내적으로는 농가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 인건비 상승, 낙후된 소규모 농업 시설 등에 대한 대책을 통해 국내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일본, 미국 등에 집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수요와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원예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정부와 aT에서는 수출업체 주도로 생산에서 수출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일괄 관리하는 한국형 마케팅보드 육성을 위해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장미 등에 대해 수출선도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수출과당경쟁방지를 위해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규시장 개척을 위하여 국제박람회 참가, 해외 우수바이어 초청, 해외 대형유통업체 MOU 체결, 연구결과를 활용한 한국산 농산물의 우수성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원예작물의 수출산업화를 위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해외시장 개척노력이 필요하다.

# 해외농업 개발 관심 높아져
▲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장 ‘해외농업의 개발현황과 전망’
= 2009년 정부는 ‘해외농업개발 10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주요 곡물 수입량의 10%인 138만톤 수준을 해외공급망을통해 확보하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20개 국가에서 85개 민간 기업이 해외농업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캄보디아에는 진출기업이 협의회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해외농업개발사업은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며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 현지 정착이나 국내 반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약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2009년부터 진출한 기업이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국내반입 물량도 점차 증가(’0년200톤, ’1년 604톤, ’2년 예상 6,722톤)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월15일에는 ‘해외농업개발협력법’이 시행되고, 5월에 ‘(사)해외농업개발협회’가 창립됐는데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식량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해외농업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하겠다.

# 첨단육종법 국내도입 시급
▲ 김혜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그린바이오연구센터 연구원 ‘유전체 기반 양배추 육종-기회와 도전’
= 우리나라에서 양배추는 소규모이지만(2010년 기준 $330만) 종자수출 3위 작물로서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적인 고부가가치를 지니는 글로벌 품목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기반의 양배추 종자개발을 위한 육성기술과 유전자원 확보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현실이다.
채소작물의 육성 기반 기술 중 종내 F1 합성기술, 자가불화합성, 웅성불임성 검정 및 활용 기술, 원형질체 융합 및 식물 재분화 기술, 약배양 등과 같은 기술은 현재 국내에서 상위 수준으로 현장에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거대 자본 기반의 다국적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첨단 육종법은 국내에 기반 구축이 필요한 수준이며, 신품종 개발에 걸리는 시간에 비해 시장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채소작물 육종에 있어서는 조속한 도입과 확립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유전체 기반의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양배추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양배추유전체육종지원사업단이 런칭됐다. 사업단에서는 양배추 육종 현장의 애로사항을 중점으로 연구에 반영하고, 실제 육종에 사용하고 있는 우수계통을 연구재료로 이용해 우수농업형질을 진단하고 도입하는데 필요한 첨단 tool의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간척지에 첨단시설원예 조성
▲ 이시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연구관 ‘시설원예 시설 현대화 방향-간척지 개발을 중심으로’
= 국내에서는 화옹 지구 간척지에 11ha 규모의 유리온실을 시공 중에 있으며 내년 말에 토마토를 입식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의 ‘대규모 간척지 활용 기본구상’에 따르면 화옹지구 등 12지구 총 54,379ha 중 첨단수출원예 3,000ha, 일반원예단지 2,185, 채종단지 1,533, 친환경축산단지 3,000, 농식품가공 및 물류지원 1,536, 관광농업단지 394, 생태환경단지 653, 복합곡물단지 18,093 등 농업적 활용 면적을 30,394ha로 구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농어업 선진화를 위해 10년 동안 10조원의 시설현대화 자금지원 계획을 보고했다. 법률적으로도 규정돼 간척지의 농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내년 1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시설현대화를 위한 간척지 개발 등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농진청에서는 간척지 연약지반 보강을 위한 기초 설계기준 및 지반 강화 연구를 금년 하반기 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간척지 기상특성 분석, 온실 설계기준, 기존 시설모델의 간척지 적용성 검토, 간척지 적응 차세대 현대화 원예시설 모델 개발, 시설 단지 조성 기본계획 연구, 경제성 분석 등 간척지 특성에 맞는 차세대 현대화 시설과 관련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 수출전문인력 양성 필요
▲ 최기영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연구교수 ‘시설원예 과채류 수출현황 및 증대방안’
= 과채류의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안정생산을 기반으로 한 과채류 품질 향상이 이뤄져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되면서도 맛과 신선도가 유지돼야 하며 생산물의 규격화와 표준화가 제시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출전문단지 또는 규모화된 산지 중심의 생산 및 품질 관리가 이뤄진 수출 창구의 일원화가 필요하다.
둘째, 해외시장 마케팅이 공격적이어야 한다. 수출 과채류의 품목별 국가와 소비층이 고려된 목표시장을 설정하고 그 시장 내에서는 품질, 가격 등이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파워 브랜드의 개발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브랜드 파워 없는 가격경쟁은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하다.
과채류공통수출연구사업단에서는 2010년 수출기업 E와 공동으로 딸기브랜드 ‘BerryLicious’를 개발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R&D 투자다.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장 애로기술을 해결하며, 수출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교섭력 강화 및 시장 개척과 수출시장에서의 시장점유 확보를 위한 R&D의 집중투자가 필요하다.
▲ 조영열 제주대학교 원예환경학과 교수 ‘시설원예 고부가가치 자재 및 재배시스템 개발 방향’ = 수경재배는 고품질의 작물생산이라는 국민 보건적 요구뿐만 아니라 생력적 농법, 청정 농법, 토지의 고도 이용, 특수 환경에서의 식물 생산이라는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많은 발전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경재배용 비료의 저가공급, 수경재배용 전용 품종 육성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비료 공급뿐만 아니라 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과 전용 품종 육성이 필요하다. 시설원예의 수경재배시스템은 식물공장 재배시스템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식물공장은 기업에게 농업에 대한 투자와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이다. 첨단 농업기술의 총집합체인 식물공장에서 수경재배시스템은 더욱 더 발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미래의 농업은 이러한 자재나 시스템을 이용해 연중·계획생산, 최적제어, 자동화·생력화 및 수확물의 부가가치 향상 쪽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 APC 기술지원센터 설립해야
▲ 김종기 중앙대학교 생명자원공학부 교수 ‘산지유통센터, 원예산물 공급사슬의 허브, 현황과 발전방안’
= APC의 수확 후 관리기술 공정은 수확, 이송, 수확 후 처리, 저장, 선별 상품화, 유통, 품질관리로 세분해 총 67개의 설문항목을 도출했고, 시설관리 분야는 시설전반, 반입처리시설, 수확 후 처리시설, 저장시설, 선별 및 상품화 시설, 유통설비, 품질관리설비 7개 항목으로 나누고, 42개 설문항목을 작성했다.
조사한 APC의 평균 수확 후 관리기술 활용도는 67.2점이었다. 품목별로는 단감이 73.3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딸기 71.4점, 감귤 70.4점, 사과 66.6점, 배 62.1점, 토마토 63.0점, 참외 61.8점, 풋고추는 60.0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APC의 수확 후 관리기술 공정별로 그 역량을 분석하면, 전 과정 중에서 수확 후 이송 부문이 80% 수준이었고 수확과정은 69%이었다. 그리고 품질관리 공정은 61%를, 저장은 63%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이 분야의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제시됐다.
APC 농산물 품질관리 실무자의 육성 및 교육을 확대하고 품질평가 기기를 확보해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사안으로 대두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PC기술지원센터’ 운영을 제안한다.
▲ 조향란 (주)농업법인 썸머힐상사 사장 ‘딸기 수출현황과 발전방향’ = 한국 딸기는 일본시장이 활성화됐을 때는 안정적으로 일본에 생식용으로 많이 수출됐으나 약 8년 전부터는 한국시장의 물가상승으로 가격이 맞지 않아 수출이 둔화될 즈음 경남 진주시청 수출관계자들과 수출업체들이 공동된 노력으로 홍콩시장 진입을 거쳐 현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수출이 활성화돼 가고 있다.
한국 딸기가 수출되기 전에는 미국산 딸기가 시장을 형성했는데 미국산 딸기는 생식용이라기보다 가공용에 가까우므로 맛과 육질이 한국산에 비해서 현저히 품질이 떨어져 한국산 딸기가 미국산보다 가격은 높으면서도 시장을 많이 잠식해 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딸기 업체들의 과당경쟁으로 출혈수출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므로 항상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어 수출협의회가 구성돼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먼 것 같다. 시장이 안정적으로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품질의 고급화와 수출협의회의 활성화가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 버섯, 중국·동남아 수출시장 확대
▲ 서건식 한국농수산대학 특용작물학과 교수 ‘버섯수출현황과 발전방안’
= 버섯류의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재배를 포기하는 소규모 농가가 증가했으나 재배시설의 규모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생산량은 매년 6% 이상 증가했다. 느타리, 큰느타리, 팽이, 양송이 등 농산버섯의 수출은 2000년 756톤에서 2005년 1,246톤으로 증가했으나 실적은 미비한 수준이었고, 2005년 이후 팽이와 큰느타리버섯이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으면서 2006년 2천톤에서 2011년 1만8천톤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지난해 버섯류의 수출액은 3,950만불로 인삼(1억8,900만불), 파프리카(6,590만불), 배(4,730만불)의 다음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의 수출 동향은 미주, 일본 중심의 수출에서 점차 중국과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등지로 수출국이 확대되고 있어 FTA 체제하에서 경쟁력 있는 수출유망 품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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