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배기운 의원(나주·화순)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공영도매시장별 경영수지구조’ 자료에 따르면 15개 공영도매시장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3년 연속 만성적자를 보이고 있는 공영도매시장도 12개소(36%)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영도매시장은 전액 공공투자로 건립해 농수산물의 대량·신속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의 공익성 제고 및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공영도매시장의 거래는 1999년도에 연간 4조원의 농산물이 거래된 것이 2010년에는 10조6천억원이 거래(약2.5배)됨으로써 취급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공영도매시장 유통종사자만 해도 지난해 말 2만8천명이 종사하고 있는 거대 유통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할인점, 전자상거래, 종합유통시설 등 도매시장외의 유통경로가 다원화하고 생산자조직의 대형화로 시장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신유통형태의 확산은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바가 크나, 그동안 우리나라 농산물유통에 있어 중추적인 기능을 해온 공영도매시장의 대내외 경쟁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적자시장의 대부분은 관리사무소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영도매시장인데 지자체 공무원의 잦은 전보에 의한 전문성 저하, 현장근무 기피, 상인과 마찰을 우려한 적극적 업무수행이 곤란함으로써 시장관리에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aT는 춘천도매시장을 춘천시로부터 수탁관리해 흑자를 이루는 모범경영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영도매시장을 대상으로 aT의 유통기술을 도입하는 수탁관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경한 기자
저작권자 © 원예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