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농산물 등 1차 식품 세트류의 포장이 너무 과대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소비자시민모임(김재옥 회장)은 소비자의 전반적인 상품 포장에 대한 의식을 파악해 생산, 유통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과대 포장문제를 줄여나가기 위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거주 524명을 대상으로 ‘과대포장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평소 상품 구입 시, 농산물 등 1차 식품 세트류(86.9 %), 화장품류(83.8%), 건강기능 식품류(79%), 완구·인형류(74.7%)의 순으로 과대포장 정도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대포장 개선을 위한 행동주체로 33.40% 응답자가 유통판매업자를 1순위로 꼽았다.
과대 포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정부가 과대 포장의 관리 기준을 강화한다(28.2%)와 과대 포장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27.9%), 유통업체에서 상품 주문 시 생산자에게 적정한 포장을 주문한다(18.1%) 등의 순으로 의견이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자의 85.7%는 과대포장으로 인한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4.3%에 불과했다.
과대포장으로 인한 불편한 경험의 이유로는 포장이 내용물보다 지나치게 큰 경우가 있다(27.6%), 포장재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여 처리가 어려웠다(25%), 포장비용으로 전체 상품 가격이 비싸졌다(23.5 %)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시모는 지난해 농산물의 과대포장 개선을 위해 7개 유통업체와 ‘농산물 그린 포장 실천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체의 불필요한 부속 포장재의 사용, 포장 공간 초과 등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또한 간소화된 포장 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전국 10여개 곳에서 소비자 대상 홍보 및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소시모 홍미나 연구원은 “소시모는 농산물 과대포장 개선을 위해서 지역별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사업을 하고 있다”며 “추석시기에는 지난해 그린포장 협약을 맺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대상으로 협약실천사항을 준수하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고 10월 중순경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시모는 8월 22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서울, 성남, 안산, 대전, 원주, 천안 등 전국의 10개 지역에서 과대포장 개선을 위한 그린포장 캠페인을 진행해 과대포장의 문제점과 그린포장 상품구매의 중요성을 알렸다.
홍 연구원은 현재 국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1차 식품선물 세트류, 화장품류 등에 대한 포장 기준이 마련돼 있으나, 여전히 이들 제품군에 대한 과대포장 인식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과대포장의 관리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승우 기자
과대포장 개선 위해서는 유통업체 책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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