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능금농협(조합장 서병진) 음료가공공장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로 낙과사과 4,900톤을 가공한데 이어 산바의 영향으로 추가로 5,000톤의 가공을 진행하고 있다. 낙과는 농가로부터 일시에 유입되고 있으나 가공능력의 한계를 겪고 있어 정부차원의 농축기계 증설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황관구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장은 지난달 27일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4,900톤을 수매했고 산바로 인해 어제까지 3,000톤을 추가로 수매했다”며 “낙과사과는 계속 들어오고 있어 산바로 인한 가공은 5,000톤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황 공장장은 “공장의 가공능력이 한계가 있는데 일시에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농축기계 증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음료가공공장은 현재 1일 300톤을 가공하고 있으나 향후 신규로 15~20억원의 농축관련 시설자금이 투입되면 1일 450톤 가공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음료가공공장은 동시에 유입된 낙과의 상당부분을 야적해 놓고 있다. 이로 인한 감모율이 높아 조합의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공장장은 “가공능력을 키우면 타시도의 물량도 많이 수용할 수 있다”며 “농가로부터도 조기에 수매해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낙과 1상자(20.5kg)당 8,500원에 수매하고 있다. 조합부담 4,500원에 도비 1,000원, 시·군비 1,000원, 과실계약출하조정자금 2,000원이 포함됐다. 이외 운임비 및 제비용까지 감안하면 조합에서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1상자 당 5,500원에 이른다.
음료가공공장은 자동공정을 통해 흠이 난 부분은 제거하기 때문에 실제로 조합이 부담하는 비용은 더 늘어난다.
/이경한 기자
정부차원 농축기계 증설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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