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단일품목 판매액 580억 달성

성주참외원협은 지난해 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판매액 500억원을 초과한 523억1,400만원의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판매액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의 판매액 상승세는 먼저 효율적 공판장 운영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조합은 공판장 경매를 투명한 형태로 실시하고 가격이 내려가면 보전을 해주는 등 출하 농가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가격이 잘 나오다 보니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던 농가들도 조합 공판장에 출하하면서 물량은 급증했다.
45명의 유능한 중도매인을 유치해 홈플러스, 농협유통, GS, CS, 대구백화점 등의 대형유통업체로 조속히 분산시켜, 공판장의 가격이 잘나오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또한 조합은 올해부터 경매를 기준율방식 경매에서 개별경매로 전환했다. 기준율방식 경매는 특품가격이 정해지면 상품, 보통품 가격이 특품을 기준으로 80%, 60% 등의 수준으로 정해지는 것을 말하며, 개별경매는 농가 수취가격 향상을 위해 특품, 상품, 보통품으로 각각 분리해서 경매하는 방식이다.

조합은 고품질 참외생산을 위해 영농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연작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조합원은 토양 시료를 채취해 조합소속 토양검증센터에서 검증을 받고 맞춤형 비료를 시비하고 있다. 조합은 또한 영농교육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선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가는 아직 개별적으로 선별해서 공판장에 출하하고 있으나 조합은 30여농가와 전속출하 계약을 체결하고 조합 APC에 출하토록 해 공동선별, 공동계산을 하고 있다. 조합은 공선출하 농가를 더욱 확대해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선별, 판매는 조합이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조합 APC에서 선별함으로써 품질을 제고하고 안정된 물량을 확보해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교섭력을 높이고 있다.
조합의 판매실적이 향상됨으로 인해 최근 5억원의 환원사업을 실시했다. 공판장 환원수수료 2%, 출하금액 0.5%, 계통 0.2%, 자체필름 구입 5%, 파이프 10%, 부직포 3%, 비료 3%, 호스 5% 등의 형태로 환원금액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5천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조합은 또한 지난달 27일 조합 대회의실에서 조합원 대학생 자녀 65명을 대상으로 5천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지난해 4천5백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조합은 앞으로 장학금 지급액을 점점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별도로 목포원예농협으로부터 천일염 1,200포를 구입해 출하주 가구당 1포씩 지급했다.
지난해부터 15kg에서 10kg으로 실시한 소포장의 안정적 정착도 판매액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10kg 소포장 시행으로 속박이가 없어져 품질이 향상되고 박스 무게가 가벼워져 적재와 운반이 용이해 고령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0kg으로 15kg의 값을 받을 수 있어 농가소득도 크게 신장됐다.
10kg 소포장은 성주군, 관내농협, 참외생산자협의회가 일치단결해 이룬 성과다. 성주군과 관내농협은 10kg 포장을 시행하면서 미사용한 15kg 박스 200만장을 2억원의 비용을 들여 회수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성주참외 소포장 경매의 성공적 정착으로 참외를 생산하고 있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칠곡군, 달성군도 소포장으로 전환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성주참외원협은 10kg 뿐만 아니라 1kg, 1.2kg, 2kg, 3kg, 5kg 소포장도 거래하고 있으며 조합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쇼핑을 실시, 연 6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비지 유통업체에서는 1kg와 1.2kg 소포장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농가들은 농작물재해보험의 조속한 지급과 재해보험에 농가들이 더 많이 가입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주는 지난달 17일 시간당 23mm이상의 비가 내려 비닐하우스 2,350동(213ha)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성주읍 시가지가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되는 등 주민피해도 잇따랐다.

우 상무는 “수확 종료시기가 돼 연작장애 방지를 위해 토양 열처리를 해야 하나 하우스시설이 망가져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열처리는 내년 농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상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우 상무는 또한 “우리 조합원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20% 밖에 안되기 때문에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담금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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