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생산관리 및 지원방안 절실

첫 주제 발표자인 농림수산식품부 이천일 유통정책국장은 ‘농산물 유통정책 방향’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 국장은 “농산물유통에 있어서 시장원리를 최대한 존중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로 마련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관 파렛트화를 위해 규격출하·공선출하·파렛트 출하, 포장지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지 인근 물류센터를 농협 권혁별로 5곳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도매시장의 거래제도를 다변화하고 신유통경로를 확산하겠다”고 발표했다.
KREI 서대석 엽근채소관측팀장은 ‘고랭지채소 수급 변화와 과제’란 제목의 발표에서 “고랭지 채소 생산량은 전 채소 생산의 10%이며 10년간 재배면적이 배추는 절반, 무는 1/3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랭지 채소 재배에 있어서 고령화와 노동력 문제, 지력약화와 병충해 피해로 생산성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 기상이변으로 생산 불안정성이 존재하며 6월과 7월에 봄배추 저장 수요가 증가하나 저장 기간의 한계가 있다. 유통에 있어서 고비용구조와 물류 및 거래 관행의 후진성, 생산자 단체의 산지주도력 취약과 산지유통인의 개별성, 소비자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지배력 강화의 문제를 지적했다. 향후 고랭지채소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기반의 안정적인 운영방안이 모색되어야 하고, 관측·기상자료 등을 활용하여 생산을 자율적으로 조절해야 하며, 직거래 확대와 소매유통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물류체계 개선을 통해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수확작업의 전문화와 기계화, 규모화가 추진되어야 하며, 주산지 저장, 운송, 하역, 거래 전 단계의 콜드체인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대관령원예조합 곽기성 전무는 ‘고랭지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고랭지 배추산업은 생산의 불안정과 계열화의 미흡, 체계적 지원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히며, 수급 조절을 위해 배추·무의 유통 전문화와 출하시설 기반 구축, 저장·계류 원물 활용방안, 체계적인 생산관리 및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곽 전무는 도매시장의 출하 차액보전 지원과 무사마귀 방제 약제 지원을 제안했다.
종합토론은 KREI 농업관측센터 김병률 센터장의 사회로 열렸다. 강원도청 석성균 농식품유통과장은 고랭지 배추는 7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기 출하되는데 올해 수급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히며, 고랭지 배추의 시기별 생산이 불안정한데 이를 완충하기 위해서는 생산권역별 출하시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양대학교 김동환 교수는 수급에 있어서 정부 개입이 잘못되면 시장 교란 가능성이 있으므로 민간주도형 수급조절 체계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발전연구원 전만식 연구위원은 고랭지채소 재배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가 인력 수급이라고 밝히며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고령지연구센터 안재훈 박사는 고랭지 농업형태와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가능한 친환경농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관령원예조합 박병승 조합장은 고랭지배추 재배신고제가 처음 실시되었는데 큰 성과가 없어 향후 인센티브를 줘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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