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 공급 부족 우려
김장철 배추 공급 부족 우려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9.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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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의향 면적 줄고 태풍영향 정식 지연

11월 김장철을 겨냥해 재배되는 가을배추가 지난해 김장철 배추가격 폭락으로 재배의향이 줄어들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세차례 걸쳐 찾아온 태풍으로 인한 정식지연과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관측에 따라 가을배추 공급부족현상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반면 일부지역에서는 정식이 늦어진 가을배추 대신 겨울배추를 정식하고 있어 겨울배추 공급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더욱이 제주 등에서는 올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근 대신 월동무를 정식하고 있어 과잉조짐을 보이고 있어 채소농가들은 물론 정책당국에서도 큰 고민에 쌓여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에 따르면 가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작년 출하기 가격 약세와 고추 등 타작물 재배면적 증가 영향으로 작년보다 22%, 평년보다 5% 감소 할 것으로 조사됐다.
재배면적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작황이다. 서대석 엽근채류 관측팀장은 “재배의향면적이 평년보다 5% 감소한 것은 절대적 상황은 아니지만 올해 날씨가 불규칙해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감소되는 것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지난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의 주산지인 고창 등에서는 정식이 지연돼 출하시기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식이 늦어져 추위가 일찍 찾아오게 되면 출하시기가 늦어진 배추들이 저온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태풍으로 정식도 늦어졌지만 재배면적이 줄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해 농가들이 계약재배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계약재배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당근이 침수피해를 입어 재배를 포기하고 월동무로 대체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전남지역에서는 정식이 늦어진 가을배추 대신 겨울배추를 정식하고 있어 겨울배추와 월동무의 공급이 과잉 우려가 일고 있다.
서대석 팀장은 “제주도에서 당근 대신 월동무를 심은 농가들이 많이 늘었지만 이번 산바 태풍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늘어날 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가을배추는 부족하고 겨울배추와 월동무 생산량은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김장철 배추 부족을 막기 위해 계약재배 확대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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