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월 16일 충북 청원지역 매실나무에서 급성 시들음 증상이 발생되고 일부는 고사되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한 사례입니다.
▲현지조사 및 출장자

▲일반 현황
재배작물은 매실, 재배품종은 대왕매실(슈퍼 청매실 4년생), 재배면적은 약 100주, 정식시기는 2011년 3월(2년생 정식)이다.
▲농업인 의견
지난 해에 매실을 제방 둑에 심고서, 올해 장마 이후부터 급격히 매실나무가 시들고 심한 것은 고사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매실나무의 줄기를 잘라본 결과, 중심부위가 누렇게 변색되었다.

▲현지 조사결과
대부분의 매실나무에서 잎이 길이 방향으로 말리는 시들음 현상 발생했다.
시들음 증상이 나타나는 나무의 뿌리 부분을 확인한 결과, 잔뿌리의 활력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
대부분의 매실에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났고, 도로를 기준하여 도로 옆 개울 쪽 경사면에 재식된 매실나무와 도로변 평지에 재식된 나무의 생육상태에 다소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사지 매실이 평지에 재식된 매실보다 생육상태가 다소 양호하였다.
시들음 증상이 심하여, 일부 죽은 매실나무의 뿌리를 살펴본 결과, 접목부위가 지하에 묻힐 정도로 깊이 심겨진 상태였고, 묘목을 옮기는 과정에서 뿌리부분이 끈으로 묶여진 상태 그대로 심겨진 상태였고, 감겨진 끈으로 인해 뿌리 발생이 심하게 억제된 상태였다.
매실나무 주위 표토에 유기질 비료를 시용하고 제초를 하지 않아 풀이 무성하게 엉켜있는 상태였다.
매실포장의 토양특성은 배수가 양호한 사양질 토양이었고, 토양 화학성을 조사한 결과, pH가 7.2이며 질산태질소는 10mg/kg, 전기전도도(염농도)가 0.6dS/m이었다.
▲종합검토의견
이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처음 매실을 포장에 심을 때, 뿌리부분을 끈으로 묶은 그대로 재식을 하고, 접목부위가 땅속으로 깊이 심겨져 새 뿌리 발생이 많이 억제된 상황에서 고온 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상부의 생육을 뿌리가 지탱하지 못해 급격한 시들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매실은 근군이 얕게 분포되므로 여름 장마 후에 고온 건조상태로 되면 한발 피해로 잎이 시들어 안쪽으로 말리는 피해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잎의 동화능력이나 뿌리의 활력이 떨어져 수세가 약화되고 화아형성이나 충실도가 떨어져, 다음해 결실에 영향을 주게되고, 깍지벌레류나 나무좀 등의 피해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피해가 발생한 포장은 사양질 토양으로 배수가 양호하여 가뭄이 심할 경우 토양수분 부족으로 매실 등의 뿌리발육과 생육장애가 예상되며 또한 장마철에 물이 과다하면 토양의 화학성분이 용탈되어 질소 등의 필요한 양분이 부족될 우려가 있다.
또한, 수관 하부 표층에 유기질 비료 시용은 비료의 유실 및 잡초의 무성으로 건조 시 양·수분 경쟁이 발생하고 강우 시 배수 불량으로 매실나무에 수분 스트레스를 조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후 대책 및 기술지도
매실나무 재식 시 심식으로 인한 수세 약화현상이 나타나므로 얕게 옮겨 심는 것이 필요하고, 뿌리의 정상적인 분포를 위하여 단구 결속 끈을 제거하여 뿌리가 잘 뻗어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도로 옆 평지에 재식된 매실나무는 비가 많이 올 때 물이 고일 수 있는 여건으로 이곳에는 물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매실 재식 위치의 토양 개량을 통해 양·수분 보유력을 높이고, 수관 하부는 제초 후 유기물 멀칭 등을 통하여 잡초와의 경합을 줄여 정상적인 생육을 회복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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