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배·사과로 하자
추석선물 배·사과로 하자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12.09.17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볼라벤 및 덴빈으로 인해 사과는 20~50%, 배는 20~ 60%의 큰 낙과피해가 발생했다. 심한 바람 탓에 나무에 입은 피해도 많아 차후 몇 년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나무를 관리하기 위해 영양제 등의 처방도 훨씬 더 요구되는 만큼 피해는 이번 낙과에만 머물지 않고 몇 해에 걸쳐 농가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태풍이 물러간 이후 전국 곳곳에서 낙과팔아주기운동을 벌이면서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데 기꺼이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 열띤 성원이 비단 낙과팔아기주기운동에 그치지 않고 추석선물로도 이어진다면 피해농가의 근심을 얼마간 덜어줄 수 있으리라 본다. 올해는 배와 사과를 예년에 비해 한 상자라도 더 많이 사서 가족들과 나눠먹거나 지인들에게도 골고루 선물해 판매량을 높인다면 피해농가에게는 더없이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예년처럼 흠집 하나 없는 매끈한 과일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비록 흠집이 조금 보이더라도 흔쾌히 구입하는 아량을 보였으면 한다. 태풍으로 과일이 서로 부딪치거나 가지 등에 쓸려 난 흠집이므로 품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과일의 흠을 단순한 흠이 아닌 농심(農心)에 생긴 상처로 여기는 따뜻한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제반 FTA 체결,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농업현실은 해를 더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및 피해규모마저 급격히 늘고 있다. 절망에 휩싸인 피해농가를 돕고자 한다면, 올 추석에는 명절선물로 배와 사과를 사들고 귀향길에 올랐으면 한다.
/정의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