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박형우 박사팀, 사과 저장용 ‘맞춤형 필름’호흡억제로 신선도 유지
한식연 박형우 박사팀, 사과 저장용 ‘맞춤형 필름’호흡억제로 신선도 유지
  • 원예산업신문
  • 승인 2006.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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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수확후 저장기간 동안 호흡작용을 억제해 저장기간을 늘릴 수 있는 맞춤형 필름이 개발되어 농가에 본격 공급된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박형우 박사팀은 사과 저장용 맞춤형 필름을 개발, 일반사과의 저장 감모율을 절반이상 최소화 시키고 품질유지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킬 수 있는 간편한 사과저장 품질유지 기술을 확립했다.연구팀은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사과 품질유지기술의 선진화와 상품화 기술 개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연구된 것으로, 현지 농가에서 기능성 필름을 사용하여 저장할 경우 저장사과의 품질유지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보다 우수한 품질의 사과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관행 사과저장법은 저온저장고나 일반저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산농가에서 수시로 출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품질유지기술은 선진국기술수준의 55% 수준(과학기술부 NTRM; National Technology Road Map, 2002)이며 저장중 중량감모율은 10~15%, 부패과 발생율은 3~4개과/상자(15kg)가 발생하고 있다.이에 비해 박형우 박사팀이 개발한 사과 품위 유지용 맞춤형 필름 포장방법은 저장 6개월 후 중량 감모율은 2% 이내, 부패과 발생율은 1~2개과/상자(15kg) 이내로 줄일 수 있어 사과의 품질유지기간을 최소 1.5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연구팀은 ‘후지’ 사과를 기존방법과 포장구별로 선과 포장하여 현지 농협의 저온저장고에서 0℃로 저장하면서 품질분석을 실시한 결과, 개발포장구에서 중량감모율, 신맛유지, 비타민C 유지 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또, 현지 거창 농협저장고에서 저장실험중인 사과를 현지 생산농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호도 평가를 진행, 실험농가였던 거창읍 정원석농가의 필름포장구 사과가 더 아삭거리고 즙이 많아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소비자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지 소비자 및 생산농민들을 상대로 한 기존방법과 개발포장구간의 기호도 평가에서도 실시한 결과 개발포장구의 사과가 종합적인 기호도 및 구매의사에서 좋은 반응(응답자의 90%이상)을 보였다.연구팀 박형우 박사는 “현지 농협의 저온저장고에서 직접 실용화 시험사업을 통해서 얻은 결과로써, 사과 생산 농가 및 농협관련자들이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주산단지 사과원예농협 및 생산농가들이 이 기술을 적용하여 고품위의 사과를 출하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력 충족과 농가소득 증대 및 해외 수입사과에 대한 경쟁력 제고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술의 실용화로 연간 9억원을 투자하여 사과 한 품목에서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수확 후 품질유지 기술의 7개 분야(예냉, 전처리, 선과, 저장, 운송, 병해, 생리대사)의 기술연구를 병행해 국내 사과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김산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