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및 피해규모 큰 농가 위주 지원

볼라벤 피해로 순천원협 배농가의 낙과율이 평균 80%에 달하며 단감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내 시설하우스 700여 농가 중 반파 이상의 피해를 입은 곳도 140농가에 달한다.
순천원협은 각 사무소별로 최소 인원만 남겨두고 일손돕기에 나섰으며, 완파된 시설하우스를 철거하고 일부 지역은 시설하우스 복구까지 완료했다. 피해규모가 심하고 고령인 농가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지원을 펼친 것이다. 무엇보다 딸기농가는 묘종을 이식할 시기여서 시설하우스 복구에 더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천원협의 한 조합원은 “30년이 넘도록 농사를 지어왔지만 비닐이 갈가리 찢어지고 철제가 휘어져버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조합직원이 아침 일찍 현장을 찾아와 자기 일처럼 도와주니 시름이 크게 든다"고 말했다.
허창주 순천원협 조합장은 “현재 재해보험 조사는 일단락되었으며, 피해가 컸던 주암과 서면 지역 등은 일손돕기를 통해 복구가 빨리 진행되었다”며 “추후 지역별 담당직원을 통해 현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정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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